美 원자력·청정에너지까지 동원…차세대 데이터센터 건설 가속화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최대 29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민간 자본을 확보해 미국 전역에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30억 달러는 지분 투자로, 260억 달러는 부채 조달로 이뤄질 예정이다. 6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KKR, 브룩필드(Brookfield), 칼라일(Carlyle), 핌코(Pimco) 등 글로벌 사모펀드 및 신용투자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자금 구조 설계는 모건스탠리가 맡았으며, 대규모 거래 특성상 부채 유동성 확보 방안도 함께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민간 자본을 통한 기술 인프라 자금 조달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 (이미지 출처: Ideogram으로 생성)
AI ‘올인’ 선언한 저커버그, 본격적인 인프라 전쟁 돌입 이번 자금 조달은 메타의 AI 전략 전환을 상징한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올해 들어 AI 분야 인재 영입, 설비 투자, 연구 강화에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5월, 2025년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를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주요 투자처로 AI 모델 학습·추론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하드웨어를 지목했다. AI 핵심 기술인 대규모 언어모델(LLM) 분야에서는 자사 모델 ‘라마(LLaMA)’ 시리즈를 고도화 중이다. 다만, 최근 출시된 LLaMA 4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다음 세대 ‘Behemoth’ 모델은 일정 지연을 겪고 있다. 이에 메타는 방향을 재정비하며, AI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AI)’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CEO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을 AGI(범용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슈퍼인텔리전스 팀’ 수장으로 영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AI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해 최대 1억 달러의 계약금도 제안하고 있으며, 오픈AI(OpenAI) 출신 인재 다수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 발전까지 활용…“AI가 쓰는 전기, 우리가 공급한다” AI 모델 학습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이에 따라 메타는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원자력 발전소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청정에너지 개발사 인베너지(Invenergy)와도 4건의 추가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에너지에서부터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까지 AI 인프라 구축 전반을 총력으로 밀어붙이는 메타의 행보는,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빅테크+사모펀드’ 신흥 연합, AI 인프라 구축 공식 되나 메타의 이번 전략은 최근 테크 업계 전반에서 확산 중인 ‘빅테크-사모펀드 연합’의 전형적 사례다. 회계상 부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루아울캐피탈(Blue Owl Capital)은 최근 오픈AI와의 텍사스 15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합작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오픈AI는 소프트뱅크(SoftBank), 오라클(Oracle)과 함께 5,00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AI 인프라 계획도 추진 중이다. AI 시대는 인프라 확보 경쟁이 성패를 좌우하는 전면전이다. 메타는 이제 단순한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플랫폼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
美 원자력·청정에너지까지 동원…차세대 데이터센터 건설 가속화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최대 29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민간 자본을 확보해 미국 전역에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30억 달러는 지분 투자로, 260억 달러는 부채 조달로 이뤄질 예정이다.
6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KKR, 브룩필드(Brookfield), 칼라일(Carlyle), 핌코(Pimco) 등 글로벌 사모펀드 및 신용투자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자금 구조 설계는 모건스탠리가 맡았으며, 대규모 거래 특성상 부채 유동성 확보 방안도 함께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민간 자본을 통한 기술 인프라 자금 조달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AI ‘올인’ 선언한 저커버그, 본격적인 인프라 전쟁 돌입
이번 자금 조달은 메타의 AI 전략 전환을 상징한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올해 들어 AI 분야 인재 영입, 설비 투자, 연구 강화에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5월, 2025년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를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주요 투자처로 AI 모델 학습·추론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하드웨어를 지목했다.
AI 핵심 기술인 대규모 언어모델(LLM) 분야에서는 자사 모델 ‘라마(LLaMA)’ 시리즈를 고도화 중이다. 다만, 최근 출시된 LLaMA 4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다음 세대 ‘Behemoth’ 모델은 일정 지연을 겪고 있다. 이에 메타는 방향을 재정비하며, AI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AI)’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CEO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을 AGI(범용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슈퍼인텔리전스 팀’ 수장으로 영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AI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해 최대 1억 달러의 계약금도 제안하고 있으며, 오픈AI(OpenAI) 출신 인재 다수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 발전까지 활용…“AI가 쓰는 전기, 우리가 공급한다”
AI 모델 학습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이에 따라 메타는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원자력 발전소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청정에너지 개발사 인베너지(Invenergy)와도 4건의 추가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에너지에서부터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까지 AI 인프라 구축 전반을 총력으로 밀어붙이는 메타의 행보는,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빅테크+사모펀드’ 신흥 연합, AI 인프라 구축 공식 되나
메타의 이번 전략은 최근 테크 업계 전반에서 확산 중인 ‘빅테크-사모펀드 연합’의 전형적 사례다. 회계상 부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루아울캐피탈(Blue Owl Capital)은 최근 오픈AI와의 텍사스 15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합작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오픈AI는 소프트뱅크(SoftBank), 오라클(Oracle)과 함께 5,00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AI 인프라 계획도 추진 중이다.
AI 시대는 인프라 확보 경쟁이 성패를 좌우하는 전면전이다. 메타는 이제 단순한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플랫폼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