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트럼프,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포괄적 행정명령 추진

테크브루
2025-06-30
조회수 139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뒷받침하는 전력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한 포괄적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미국의 AI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미국 AI 에너지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현황

미국 AI 에너지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현황




전력망 연결 지원과 연방 토지 제공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조치에는 발전 프로젝트의 전력망 연결을 용이하게 하고,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연방 토지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국방부나 내무부가 관리하는 토지를 AI 프로젝트 개발업체에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업들이 주별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기존 방식 대신, 전국적인 청정수법 허가제를 도입해 데이터센터 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의 행정적 장벽을 제거하고 건설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에 대한 대응

미국의 전력 수요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력 부문 컨설팅 회사인 그리드 스트래티지스(Grid Strategies)에 따르면, 2024년에서 2029년 사이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22년 예측 속도보다 5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5년까지 30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력 수요 증가 전망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추이 (2024-2030)

미국 전력 수요 증가 전망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추이 (2024-2030)


웰스파고(Wells Fargo)는 생성형 AI로 인한 미국의 전력 수요가 2023년 3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652TWh까지 21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미국 전력 소비가 작년 40억8200만킬로와트시(kWh)에서 올해 41억7900만kWh, 내년 42억3900만kWh로 연속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자력 에너지 활용 계획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5월 23일 첨단 원자력 기술의 빠른 배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 명령은 AI 데이터센터를 전략적 시설로 지정하고 30개월 안에 원자력 전력 공급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너지부 장관은 AI 데이터센터를 중요 국방시설로 지정하고, 이를 위한 원자력 발전 시설을 국방 중요 전력 인프라로 분류하도록 지시받았다. 또한 AI 인프라에 전력을 공급할 민간 원자로 프로젝트를 위해 최소 20톤의 고농축·저농축 우라늄을 즉시 사용 가능한 연료 은행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민간 투자 활성화

트럼프 대통령은 1월 ChatGPT의 창시자인 OpenAI와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백악관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AI 연구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초대형 계획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초기 투자로 1000억 달러가 투입되며, 첫 단계로 텍사스 애빌린에 두 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 시설들은 2025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도 펜실베이니아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두 곳의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한 곳은 서스쿼해나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건설되어 발전소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받는 구조로 설계된다.


AI 행동의 날과 정책 발표 계획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AI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공개 행사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가 안보 위원회의 의견을 포함한 해당 보고서는 7월 23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백악관은 이날을 'AI 행동의 날'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두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15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데이브 매코믹 상원의원이 주최하는 AI 및 에너지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는 AI 정책에 대한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의 AI 경쟁 대응 전략

이번 행정명령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국을 앞서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AI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AI 패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AI 분야에서 질적 우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특허 출원과 응용 분야에서 폭발적인 양적 성장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4대 빅테크 기업의 AI 및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액은 209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10. 이 가운데 80%가 데이터센터, 즉 AI 인프라 확충에 집중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평균 150%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전력 소비 증가율보다 4배 빠른 속도다12.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도 AI 투자 확대로 인해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AI 인프라 확장 정책은 미국이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와 규제 완화를 통해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미국의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