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및 산업]뉴욕타임스, 아마존과 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체결…언론과 빅테크 협력의 새 장 열다

테크브루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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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아마존과 인공지능(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AI 업계와 언론계 모두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마존은 NYT의 뉴스 기사뿐 아니라 요리·레시피 전문 사이트 ‘NYT 쿠킹’,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의 콘텐츠까지 자사 AI 모델 훈련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콘텐츠들은 아마존의 AI 챗봇 ‘알렉사’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적용돼,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기사 출처와 NYT 웹사이트 링크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은 NYT가 생성형 AI 기업과 맺은 첫 공식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NYT는 2023년 12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기사 수백만 건을 무단으로 활용해 AI를 훈련시켰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간 NYT는 “고품질 저널리즘은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으며, 이번 아마존과의 계약 역시 상업적 거래 또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해 자사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계약의 구체적인 기간이나 금액 등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NYT 측은 “아마존 상품에 대한 소비자 경험을 고려해, 타임스 상품에 직접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독자들이 전체적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역시 “NYT 콘텐츠를 AI 챗봇 알렉사 등 다양한 고객 경험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AI 기업들이 더 이상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만으로는 모델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언론사 등 신뢰도 높은 민간 콘텐츠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오픈AI,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파이낸셜타임스, 악셀 슈프링어, 르몽드 등 유수의 글로벌 미디어와 유사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NYT와 아마존의 협력은 단순히 AI 모델의 성능 향상에 그치지 않고, NYT 입장에서는 구독자 외의 잠재 독자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마케팅 효과와 새로운 수익원 확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언론사와 AI 플랫폼 간 상생 모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동시에, AI가 언론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저작권 논쟁과 공정한 보상 체계 구축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