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및 산업]엔비디아 투자 스타트업 '에메랄드 AI', 데이터센터를 '가상 발전소'로 전환하는 혁신 기술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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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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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스타트업 '에메랄드 AI(Emerald AI)'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실시간 전력 수요에 맞춰 조절하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전력 소비 시설에서 전력망 안정성에 기여하는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로 전환하는 개념을 현실화하고 있다.



에메랄드 AI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사진=에메랄드 AI)

사진: 에메랄드 AI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에메랄드 AI


실증 테스트 성공과 기술적 성과

에메랄드 AI는 최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오라클, 엔비디아, 전력연구소(EPRI), 솔트 리버 프로젝트(SRP)와 함께 공동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256개의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를 활용한 이 테스트에서 AI 워크로드 스케줄링을 통해 전력망 과부하 시간에 3시간 동안 전력 소비를 최대 25%까지 줄이면서도 AI 성능 저하 없이 연산을 지속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의 부담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유연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다.

에메랄드 AI 기술의 핵심은 AI 연산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스케줄링하여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는 시간에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여유가 있을 때는 AI 연산을 집중 수행하도록 조정하는 알고리즘이다. 바룬 시바람 CEO는 "데이터센터를 전력 소비의 종착점이 아닌 분산형 전원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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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perplexity 생성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와 글로벌 대응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415TWh로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1.5%에 해당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2%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의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4년 1.08GW에서 2029년 2.37GW로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은 다층적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라클은 텍사스주 애빌린에 원전 1기에 맞먹는 1.2GW 용량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엔비디아 GB200 칩 40만 개를 400억 달러에 구매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AI 기반 실시간 냉각 제어 및 무수 액체냉각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개선하고 있다.


DCFlex 이니셔티브와 수요 반응형 솔루션

전력연구소(EPRI)가 주도하는 DCFlex 이니셔티브는 구글, 메타, 엔비디아 등 주요 테크 기업과 전력회사들이 참여하는 3년간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을 지원하고 안정화하는 방법을 실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최근 이 이니셔티브에 합류하며 AI 기반 그리드 관리 시스템인 'One Digital Grid Platform'을 발표했다.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부하 유연성을 활용하면 기존 전력망 내에서 최대 100GW의 신규 부하를 추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간 최대 사용 시간의 0.5%만 전력 소비를 조정하는 것으로, 극한 기온 시기에 하루 평균 약 2시간 동안 부하를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래 전망과 상용화 계획

에메랄드 AI는 향후 6개월간 대규모 현장 테스트를 이어가며, 미국 내 다른 지역 전력회사와 협력해 연내 다수의 시연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초 상용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래디컬 벤처스가 주도한 245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식스티헤르츠가 전국 13만 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하나의 가상 발전소로 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해 발전량 예측 오차를 연평균 2.6%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AI 인프라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과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공급 불안정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