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및 산업]유럽 독립 언론사 “AI 요약탓 트래픽 급감” 구글 EU에 반독점 고발

jyseo@gscampus.net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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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독립 언론사들이 구글의 ‘AI 오버뷰(AI Overviews)’ 서비스 도입 이후 트래픽 감소와 수익 손실을 이유로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구글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고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발장에는 “언론사들은 AI 오버뷰 도입 이후 심각한 트래픽 감소·독자 이탈·수익 손실 등 피해를 겪고 있다”며 “구글 검색 엔진이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활용해 AI 모델 학습과 요약에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고발에 참여한 단체는 디지털 광고주 및 언론사 연합인 ‘오픈 웹을 위한 운동(Movement for an Open Web)’과 비영리 인권단체 폭스글로브(Foxglove)다. 

이들은 “언론사들은 구글 AI 요약에 자신의 기사가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 수 없으며, 거부 시 일반 검색 결과에서 배제돼 트래픽 유입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폭스글로브의 로사 컬링 전무이사는 “AI 오버뷰로 독립 언론사들이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다”며 “EU가 언론사가 AI 학습에서 옵트아웃(opt-out)할 권리를 보장하도록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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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구글 오버뷰 예시 화면 


트래픽 감소는 통계로도 증명된다. 미국 디지털 분석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구글 AI 오버뷰 도입 직전인 2024년 5월 미국 상위 500개 뉴스·미디어 사이트의 검색 유입 평균은 사이트당 월 530만 회였으나, 2025년 2월에는 450만 회로 15%가량 줄었다. 특히 AI 오버뷰 도입 이후 클릭을 유도하는 ‘제로 클릭(zero-click)’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뉴스 관련 검색의 69%가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방식으로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구글 검색 분야를 전략적 시장 지위(Strategic Market Status, SMS)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MS 지정 시 당국은 지정 기업에 경쟁 촉진 방안을 요구할 수 있어, 구글은 ▲검색 랭킹 투명성 확보 ▲언론사 콘텐츠 활용 통제 권한 부여 ▲AI 요약 기능 개편 등을 강제당할 수 있다. CMA는 10월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SMS 지정 시 AI 오버뷰 등 주요 검색 기능의 대대적 개편이 예상된다.

구글은 언론사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새로운 AI 경험은 사용자가 더 많은 질문을 하도록 유도해 사이트 발견 기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래픽 변화는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데이터 한계와 외부 변수의 영향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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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측은 이번 고발이 ‘저널리즘 보호’와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보고 있다. AI 요약 기능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전통 언론의 수익 모델과 정보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규제 당국의 적극적 개입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