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특화 서비스로 AWS 대항마 역할 선언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Tencent)가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무기로 기존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게임·엔터테인먼트 특화로 차별화 전략 너키 팡(Nucky Pang) 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내셔널 제너럴 매니저는 2일 서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규정하고 인력과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전 세계 5개 대륙, 21개 지역, 56개 가용 영역에서 엑사바이트(EB) 수준의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14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메신저 플랫폼 '위챗·웨이신'과 게임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팡 매니저는 "게임,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OTT 등 분야에서 확보한 사업 역량이 텐센트 클라우드만의 대체 불가능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텐센트는 2018년 한국 진출 이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글로벌 빅3 대항해 보완재 역할 목표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3 기업이 압도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AWS가 60.2%로 1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24.0%, 구글이 1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텐센트 클라우드는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보완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팡 매니저는 "AWS는 다양하고 표준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우수한 CSP(클라우드 운용 사업자)로 존중한다"면서도 "게임 업계에서는 AWS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영역이 있어, 텐센트 클라우드가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한국 진출 가속화 올해 초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를 통해 중국의 AI 기술력이 재조명받으면서,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 클라우드가 지난달 국내 제2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커머스·인터넷·게임 분야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팡 매니저는 "알리바바는 굉장히 존경하는 회사"라면서도 "알리바바가 한국에서 제2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는 것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는 텐센트의 전략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허정필 텐센트 클라우드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사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느냐"라며 "텐센트 클라우드도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일에 개최된 ‘텐센트 클라우드 데이 행사’에서 허정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가 인사말하는 모습 (출처:텐센트 클라우드)
AI 기술 내재화로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텐센트는 2023년 초거대 AI 모델 '훈위안'을 공개하며 AI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팡 매니저는 "AI는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에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자체 개발한 훈위안이 이미 700여 개의 텐센트 내부 제품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AI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게임, SNS, 오디오, 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가 주력 방향"이라며 "이 분야에서 더욱 깊이 있는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안성 강화로 신뢰도 제고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핵심 요소인 보안 수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팡 매니저는 "텐센트가 클라우드를 내부적으로 먼저 사용해 충분히 검증했다"며 "모든 고객이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보안·암호화 툴을 제공하고 있어 텐센트 클라우드의 보안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서울에서 2개 가용 영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실적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기존 시장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 클라우드의 행보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엔터테인먼트 특화 서비스로 AWS 대항마 역할 선언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Tencent)가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무기로 기존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게임·엔터테인먼트 특화로 차별화 전략
너키 팡(Nucky Pang) 텐센트 클라우드 인터내셔널 제너럴 매니저는 2일 서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규정하고 인력과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전 세계 5개 대륙, 21개 지역, 56개 가용 영역에서 엑사바이트(EB) 수준의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14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메신저 플랫폼 '위챗·웨이신'과 게임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팡 매니저는 "게임,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OTT 등 분야에서 확보한 사업 역량이 텐센트 클라우드만의 대체 불가능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텐센트는 2018년 한국 진출 이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글로벌 빅3 대항해 보완재 역할 목표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3 기업이 압도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AWS가 60.2%로 1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24.0%, 구글이 1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텐센트 클라우드는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보완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팡 매니저는 "AWS는 다양하고 표준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우수한 CSP(클라우드 운용 사업자)로 존중한다"면서도 "게임 업계에서는 AWS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영역이 있어, 텐센트 클라우드가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한국 진출 가속화
올해 초 생성형 AI '딥시크(DeepSeek)'를 통해 중국의 AI 기술력이 재조명받으면서,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 클라우드가 지난달 국내 제2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커머스·인터넷·게임 분야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팡 매니저는 "알리바바는 굉장히 존경하는 회사"라면서도 "알리바바가 한국에서 제2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는 것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는 텐센트의 전략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허정필 텐센트 클라우드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사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느냐"라며 "텐센트 클라우드도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일에 개최된 ‘텐센트 클라우드 데이 행사’에서
허정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가 인사말하는 모습 (출처:텐센트 클라우드)
AI 기술 내재화로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텐센트는 2023년 초거대 AI 모델 '훈위안'을 공개하며 AI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팡 매니저는 "AI는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에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자체 개발한 훈위안이 이미 700여 개의 텐센트 내부 제품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AI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게임, SNS, 오디오, 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가 주력 방향"이라며 "이 분야에서 더욱 깊이 있는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안성 강화로 신뢰도 제고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핵심 요소인 보안 수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팡 매니저는 "텐센트가 클라우드를 내부적으로 먼저 사용해 충분히 검증했다"며 "모든 고객이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보안·암호화 툴을 제공하고 있어 텐센트 클라우드의 보안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서울에서 2개 가용 영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실적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기존 시장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 클라우드의 행보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