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정부, 공공 1등급 시스템에 실시간 백업 시대 열다

테크브루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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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가 지난해 초 발표한 전산장비 이중화 적용, 재해복구시스템 실효성 제고 대책 설명 이미지. 행안부 제공 


행정안전부가 공공 1등급 핵심 시스템에 실시간 재해복구(DR) 체계를 도입하면서 국내 디지털 정부 서비스가 무중단 운영 시대로 진입한다. 2023년 말 행정망 전산마비 사태 이후 정부가 발표한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 실행 방안으로, 이번 조치는 대국민 서비스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브-액티브 백업 시스템 국내 첫 공공 도입

정부가 도입하는 실시간 백업 시스템은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방식으로, 기존 액티브-스탠바이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기존 방식이 장애 발생 후 백업센터를 가동하는 것과 달리, 액티브-액티브 방식은 평상시에도 주센터와 백업센터가 동시에 운영되어 장애 발생 시 즉시 서비스 전환이 가능하다.

클러스터링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이 시스템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멀티 리전 환경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형 은행과 플랫폼 사업자 등 소수 기업에서만 구현했을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다.


총 600억원 규모 대규모 투자 계획

행안부는 차세대 지방세·재정 시스템과 세입정보시스템 두 개 핵심 시스템에 실시간 백업 체계를 구축한다. 차세대 지방세·재정 시스템은 250억원, 세입정보시스템은 350억원 규모로 총 600억원이 투입된다. 대기업 참여제한 사업으로 중견 IT 서비스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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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실시간 백업 시스템 구축 사업 규모 (단위: 억원)


두 사업 모두 올해 사업자 선정 후 개발에 착수하여 이르면 2027년부터 실시간 백업 체계가 가동될 예정이다. 백업 센터 위치는 실시간 네트워크 연결 등을 감안해 상암동 본 센터와 50킬로미터 이내 거리에 있는 인천이 유력하다.


2023년 행정망 마비 사태가 촉발한 변화

이번 실시간 백업 시스템 도입은 2023년 11월 발생한 행정망 전산마비 사태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 당시 라우터 장비 포트 불량으로 인한 46시간 마비 사태는 정부24, 새올 시스템 등 핵심 행정 서비스를 중단시키며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2024년 1월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고 대책'을 발표하며 1·2등급 정보시스템의 모든 장비 이중화와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을 명시했다. 특히 공통기능 서비스에 대해서는 멀티리전 방식의 DR 시스템 구축을 계획했다.


민간 확산 효과와 새로운 ICT 시장 창출

이번 공공 분야 실시간 백업 시스템 도입은 민간 시장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높은 비용과 기술적 복잡성으로 인해 대기업 위주로 제한되었던 액티브-액티브 DR 시스템이 공공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중견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백업은 일반적 DR보다 고차원 기술력을 요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기술 검증과 구현 방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사업이 성공한다면 안정적 대국민 서비스 제공은 물론, 이를 발판으로 공공뿐 아니라 기업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범사업 통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행안부는 두 본 사업 외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일부 시스템을 대상으로 실시간 백업체계 검증 시범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공주 백업센터에서 진행되는 이 시범사업은 통합운영관리시스템(nTOPS)을 대상으로 하며, 2025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맞춤형 백업 체계 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표준 매뉴얼이 마련되어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산될 기반이 조성된다. 이는 국내 실시간 백업 기술 발전과 새로운 ICT 시장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