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포니링크, 현지화된 자율주행 기술로 강남 도심 완주…국내 모빌리티 산업 새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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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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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에서 포니링크가 강남 일대 1만 5,000km 무사고 주행 데이터와 함께 레벨4 자율주행 기술력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반 로보택시를 통해 선보인 이번 기술 시연은 해외 선진 기술의 현지화 전략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하며, 국내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의 기술적 전환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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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링크의 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전시장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 포니링크 제공)


복잡한 강남 도심 환경에서 검증된, 레벨4 자율주행 기술력

포니링크가 이번 산업전에서 선보인 로보택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라이다 6대와 내외부 카메라 8대 등 고성능 센서를 탑재했다. 강남과 판교 등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1만 5,000km 이상 무사고 주행을 기록하며 기술 안정성을 입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하이브리드 학습 방식의 도입이다. 룰 베이스(Rule-based)와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을 병행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포니 AI의 글로벌 기술을 한국의 도로 환경과 운전 문화에 맞게 현지화한 결과, 복잡한 강남 도심에서도 "사람보다 훨씬 안전하고 정확한" 주행을 구현했다고 한다. 

포니링크 차두원 모빌리티사업부문 사장은 "리던던시(Redundancy) 시스템 도입이 핵심 차별화 요소"라며 "센서와 제어 시스템을 이중화하여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확보했으며, 이는 향후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의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니 AI와의 전략적 합작, 글로벌 기술력의 한국화

포니링크의 핵심 경쟁력은 중국 포니 AI와의 전략적 합작에서 나온다. 포니 AI는 중국 4개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3,500만km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공동 R&D, 기술 이전, 국내외 시장 동반 진출 등 사업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니 AI의 지분 확대와 함께 성남 분당에 오퍼레이션 허브를 구축하여 차량 개조, 정비, 데이터 관리, 연구개발 등 핵심 인프라를 완비했다.

포니링크 남경필 대표는 10일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에서 "국내 기술로 성공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외국의 앞선 기술을 가져와 현지화해야 한다"라며 "국산화와 정보보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협력하고, 국산화율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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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현장에서 포니링크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남경필 대표 (사진: 포니링크 제공)


로보택시에서 상용차로 플랫폼 확장 계획

포니링크는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버스와 트럭 등 상용 모빌리티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개인택시연합회 등과 긴밀히 협의하여 자율주행 버스와 트럭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중 경기도에서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며, 점차 서울 등 대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운수종사자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 해소, 교통 약자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기존 운송업계와의 상생 모델을 강조하고 있는데 남경필 대표는 개인택시연합회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위탁 관리 운영 후 수익 배분" 방식을 제안하는 등 기존 업계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도로 데이터 수집과 정밀 맵핑의 성과

강남 자율주행 시범사업에서 포니링크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실제 도로 데이터 수집과 정밀 맵핑이다. 교차로, 회전교차로, 차선 변경, 급정거, 무단횡단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지속적 업그레이드에 활용하고 있다.

강남 지역 정밀 지도 제작을 완료하기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됐으며, 이를 통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분당 오퍼레이션 허브에서 통합 관리되며, 중국과 미국에서 축적한 해외 데이터베이스와 융합하여 한국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규제 개선과 기술 경쟁 필요성 제기

포니링크는 현재 4대의 차량이 강남과 판교에서 실증 운행 중이며, 6대의 추가 허가를 2월부터 대기하고 있다. 동일성 인증 절차 지연이 사업 확장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경필 대표는 "현재는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본격적인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중국처럼 과감한 규제 완화와 기업 간 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라며 "기술 혁신은 경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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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링크 모빌리티사업부문 차두원 사장(왼쪽)과 남경필 대표가 로보택시에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자율주행 생태계 변혁의 신호탄

2025년 하반기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는 포니링크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선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력 고도화와 규제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포니링크의 성공은 의미하는 바가 큰데, 무작정 자체 기술 개발에만 매진하기보다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이를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는 접근법이 현실적 대안임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포니링크가 제시한 모델이 국내 자율주행 산업 전반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