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부산 자율주행버스 시대 열려…"화면 보며 달리니 더 안심" 시민 반응 뜨거워

테크브루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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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10일 오시리아역에서 자율주행버스 개통식을 열고, 9월부터 본격 시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지자체 중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자율주행버스가 일반도로에서 운행되는 것으로, 부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동래-해운대 BRT 구간에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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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시


시민 첫 시승 "일반 버스와 이질감 없어"

10일 오전 11시 부산도시철도 동해선 오시리아역을 출발한 자율주행버스가 국립부산과학관 방향으로 향하자, 버스 내부 안내판에 '자율주행 ON' 표시가 켜졌다. 이날 시범 운행은 오시리아역 정문에서 출발해 국립부산과학관을 거쳐 다시 오시리아역으로 돌아오는 3.3km 코스로 진행됐다.

오시리아역 주차장을 수동 운전으로 벗어난 후 운전사가 손을 떼고 자율주행을 시작했다. 신호등 변화 시간을 미리 학습한 버스가 예정된 시간에 맞춰 속력을 조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버스에는 측면 80m, 전후방 120m까지 사람, 건물, 차량 등을 확인하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시민 김희창(31) 씨는 "보통 버스와 비교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아이와 함께 안심하고 타도 괜찮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총 15분의 운행 시간 동안 속도 조절이나 코너링 시 별다른 흔들림이나 급정거를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레벨3 자율주행 기술 적용, 안전성 확보

부산시가 도입한 자율주행버스는 일반 차량과 도로를 함께 사용하는 혼재 운행 방식으로, 자율주행 레벨3 기준에 따라 시험 운전자가 탑승해 시스템 요청 시 수동으로 개입하는 형태다. 레벨3는 고속도로나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

총 사업비 94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과 설계 과정을 거쳐 올해 본격적인 인프라 조성과 차량 제작이 마무리됐다. 오시리아에는 자율주행 정밀지도와 관제시스템, 스마트 도로가 구축됐으며, 노선형 자율주행버스 4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 자율주행버스 확산 가속화

부산의 자율주행버스 도입은 국내 자율주행 대중교통 확산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 6월 30일부터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마을버스 '동작 A01'을 운행하기 시작했다. 숭실대 중문에서 중앙대 후문까지 편도 1.62km 구간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운행한다.

세종시는 2027년 전국 최초로 레벨4 무인 자율주행 버스 상용화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미 천원으로 신도심 곳곳을 다니는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 자율주행버스 단계적 확대 계획

부산시는 오시리아 구간에 이어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구청어귀삼거리까지 연결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 10.4km도 11월부터 시범 운행한 후 내년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이 구간은 시험운전자가 탑승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15인승 전기버스로, 주 3회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심야 시간대에 운행된다. 좌석제로만 운영되며, 안락지하차도 등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을 위해 시험운전자가 개입해 수동으로 운행한다.


글로벌 자율주행버스 시장 급성장

세계 자율주행버스 시장은 2024년 173억 달러에서 2032년 2,032억 달러로 연평균 24.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이 2024년 55.49%의 점유율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기 추진 시스템과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융합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반자율주행 및 자율주행 버스 시장도 2029년 22억 2,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17.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5G 네트워크를 통한 차량 간 통신과 V2X 기술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특징과 안전성 확보

부산 자율주행버스에는 라이다 센서 4개, 레이다 센서 1개, CCTV 영상센서 5개 등 총 10개의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사물을 감지하고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자율주행을 수행한다.

LG유플러스가 사업자로 선정되어 자율주행 유턴 등 타 지자체에서 볼 수 없는 기능들을 구현했으며, 안전성과 승차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외부 환경 인식 센서의 날씨 영향, 장애물 오인식으로 인한 급정거, GPS 오작동 등 기술적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시민들의 수용성과 안전성 확보가 자율주행 대중교통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핵심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AI 시스템이 각종 돌발 상황과 주요 사고 발생 지역 등을 학습해 정식 운행에 반영할 예정이며, 자율주행 대중교통이 일상 속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