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및 산업]온라인 소비 확산 속 경기도 성장 견인과 지역 간 격차 심화

jyseo@gscampus.net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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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의 급속한 확산이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반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소비 유출이 증가하며 지역 간 경제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온라인 소비 확대가 경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업체가 51%를 차지하며 오프라인을 처음 추월한 가운데, 수도권에 집중된 온라인 인프라가 지역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소비 급성장과 수도권 집중

2024년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초월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로 소매업에서 통신판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2024년 들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업체의 매출 비중이 51%로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 가구·가전, 컴퓨터, 의류·잡화 등 대부분 품목에서 온라인 소비가 주도하고 있으며, 2017년~2024년 기간 동안 온라인 소비 비중이 14%에서 2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압도적인 수도권 온라인 산업 집중

온라인쇼핑 관련 산업은 수도권에 압도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2024년 수도권의 온라인 소매업 사업체 수는 전국의 66.9%(매출 기준 87.5%)에 달하며, 그중에서도 경기도에는 35%의 사업체(매출 기준 18.2%)가 있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 업체들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63.6%로 압도적이다. 전국 온라인거래 사업체 매출액의 85%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소비 확대에 따른 지역별 경제성장 격차 비교
온라인 소비 확대에 따른 지역별 경제성장 격차 비교


경기도, 물류 인프라 기반 성장 동력 확보

물류창고의 경기도 집중

온라인 소비는 운수업 생산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 물류센터는 배송 효율성이 높은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으며, 5월 기준 경기도에는 전국의 45%에 달하는 약 950개의 물류창고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물류센터 사업장 가운데 42.9%인 662개가 경기도에서 영업 중이며, 가장 많은 사업장이 있는 만큼 총 창고 면적과 종업원 수 모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물류센터와 온라인 쇼핑 배송 현장을 보여주는 현대적 물류 단지
이미지: 경기도 물류센터와 온라인 쇼핑 배송 현장을 보여주는 현대적 물류 단지, perplexity 생성


IT 인프라 기반 신성장 동력

경기지역의 물류산업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우수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물류산업은 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가 밀집한 지역으로서 온라인 소비 확대가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수도권 소비 유출과 지역 간 격차 심화

급증하는 역외소비

온라인 소비가 대세적 흐름이 되면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소비 유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전인 2018년에 비해 2024년 비수도권의 도소매 부문 역외소비가 83.1% 증가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강원지역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역외소비율이 57.9%에 달했으며, 강원지역 거주자가 신용카드로 1000원을 결제할 때 421원을 강원지역에서, 나머지 579원은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역외소비 격차

경제권역별로 비교했을 때 강원지역 역외소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의 경우 역외소비율은 5.2%에 그쳤으며, 동남권(50.3%), 충청권(51.1%), 호남권(52.7%), 제주(53.5%), 대경권(53.9%) 등에 비해 수도권의 자체 소비 집중도가 매우 높다.


온라인 소비 확산의 경제적 파급효과

고용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

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수도권의 소매업 고용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비수도권에서는 지역 인구 1만 명당 소매업 고용이 8.3명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가 6.1명, 자영업체 고용원이 3.7명 각각 감소하여 비수도권 자영업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물가와 소비에 미치는 영향

온라인 소비 확대는 보통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온라인 판매업체는 유통 단계 축소, 매장 유지 비용이나 인건비 등의 비용 절감 등을 통해서 오프라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 방안

한국은행 경기본부 제안 방안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은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지방 물류거점의 확충: 수도권에 집중된 물류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하여 배송 효율성 개선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 확대와 지역특화 온라인 플랫폼 유치: 비수도권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 지원

▲지역 소매업체의 디지털 전환 및 활용 지원: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제공

경기도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소상공인 1인 점포,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4년 8월부터 현재까지 총 66건의 1:1 맞춤 코칭을 진행하며,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디지털 전환율이 95.1%를 달성했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수도권 집중 심화 지속

우리나라의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 더욱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이 2001~2014년 51.6%에서 2015~2022년 70.1%로 상승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 소비 확산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적 정책 변화의 필요성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해야 하며, 특정 지역 중심의 주력산업 육성 정책에서 벗어나 인접 지역의 역량을 활용하는 특화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소비 확산은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동시에 지역 간 경제 격차를 심화시키는 양면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향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의 지방 분산, 디지털 전환 지원, 지역특화 온라인 플랫폼 육성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