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에서 공장으로, 카트켄의 화려한 변신대학가 음식 배달과 도쿄 거리 주행으로 유명했던 자율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산업용 자동화 분야로의 대담한 전환을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크리스찬 버쉬(Christian Bersch) CEO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산업 현장과 기업 사용 사례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매우 크다"고 밝히며, 이러한 전환이 우연이 아닌 치밀한 전략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카트켄의 변화는 2023년 독일 제조업체 ZF 라이프텍(ZF Lifetec)과의 협력에서 시작되었다. 당초 44파운드(20kg) 적재가 가능한 카트켄 쿠리어(Cartken Courier)를 활용해 생산 샘플을 운반하는 단순한 업무였지만, 곧 "가장 바쁜 로봇"으로 변신했다. 버쉬 CEO는 "우리 음식 배달 로봇이 생산 샘플을 여기저기 옮기기 시작했는데, 금세 우리 로봇 중 가장 바쁜 로봇이 되었다"며 이 경험이 산업 분야 진출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ZF 라이프텍과의 성공 사례가 증명한 산업용 로봇의 잠재력ZF 라이프텍에서의 1년간 운용 결과는 놀라웠다. 단 한 대의 로봇이 11,000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하며 870만 보의 불필요한 이동을 제거했고, 1,260시간의 인력을 절약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안톤 그라이슬(Anton Greißl) ZF 라이프텍 제품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로비(Robby, 로봇 별명)의 성공은 여러 ZF 라이프텍 사업장에 로봇 기술을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공은 자율 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 전망과 맥을 같이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자율 배송 로봇 시장은 2025년 60억 1천만 달러에서 2037년 1,845억 8천만 달러로 연평균 3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5년 221억 3천만 달러에서 2032년 1,929억 1천만 달러로 연평균 27.2% 성장할 전망이다.
혁신적인 로봇 라인업으로 산업 현장 정복카트켄은 산업 분야 진출을 반영해 로봇 제품군을 대폭 확장했다. 468 캐피털, 인큐베이트 펀드, 벨라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25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은 카트켄은 올해 초 카트켄 홀러(Cartken Hauler)를 출시했다. 카트켄 홀러는 최대 660파운드(300kg)의 적재 능력을 자랑하며, 평면에서 660파운드, 10도 경사면에서 550파운드까지 운반할 수 있다. 시속 4.5마일의 최고 속도와 16시간 이상의 운용 시간, 그리고 영하 20도부터 영상 50도까지의 극한 환경에서 24시간 작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실내 배송용으로 설계된 카트켄 러너(Cartken Runner)와 로봇 지게차와 유사한 제품도 개발 중이며, 곧 출시 예정인 카트켄 무버(Cartken Mover)는 3,000파운드(1,360kg)의 대용량 적재가 가능하다.

사진: 카트켄
미쓰비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일본 시장 100대 규모 진출카트켄의 산업 분야 성공은 미쓰비시와의 4년간 파트너십 확장으로 절정을 이뤘다. 미쓰비시 산하 멜코 모빌리티 솔루션즈(Melco Mobility Solutions)가 일본 산업 시설에서 사용할 카트켄 홀러 로봇을 약 100대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다년간 협력 관계로, 일본 내 공장, 창고, 물류센터, 의료 및 생명과학 시설에 걸쳐 배치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원래 카트켄이 도쿄 거리에서 배송 로봇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증을 받는 데 도움을 줬으며, 카트켄 쿠리어 모델이 일본에서 야간 공공도로 자율주행을 허가받은 첫 번째 배송 로봇이 되는 데 기여했다. 야스오 아오키(Yasuo Aoki) 멜코 모빌리티 솔루션즈 사장 겸 CEO는 "카트켄과 미쓰비시 일렉트릭과 협력하여 자동 배송 로봇의 배치를 진전시킴으로써 일본 산업 환경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I 학습 데이터의 산업 적용, 기술 전이의 성공 사례카트켄의 산업 분야 전환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은 수년간 축적된 음식 배달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의 전이에 있다. 버쉬 CEO는 "로봇을 구동하는 AI는 수년간의 음식 배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되었으며, 로봇은 다양한 지형과 기상 조건을 통과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쿄 거리에서 음식을 배달하면서 수집한 데이터 덕분에 로봇은 장애물에 반응하고 회피할 수 있으며,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버쉬 CEO는 "다양한 로봇 크기에 맞춰 매개변수화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스택이 있다"며 "여기에 적용된 모든 AI, 머신러닝, 그리고 훈련은 다른 로봇에 직접 적용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산업 자동화 트렌드와 시장 기회카트켄의 성공은 글로벌 산업 자동화 메가트렌드의 일환이다.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로봇 1,012대로 세계 1위의 로봇 밀도를 자랑하며, 2위 싱가포르(770대), 3위 중국(470대)을 크게 앞서고 있다. 버쉬 CEO는 "자동차 회사부터 제약, 화학까지 다양한 산업 및 기업 현장에서 확실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회사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물건을 옮기는데, 손으로든, 카트로든, 소형 지게차로든 옮기는데, 바로 그것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시장 기회를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미래 전망카트켄은 산업 분야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기존 음식과 소비자를 위한 마지막 마일 배달 사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버쉬 CEO는 "사업을 확장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여전히 기존 마지막 마일 배달 경로에서 새로운 기능에 대한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 배달 서비스를 새로운 기술 개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산업 자동화라는 더 큰 시장을 공략하는 이중 전략으로 평가된다. 스털링 울트라콜드(Stirling Ultracol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하 86도(-122.8°F)까지의 극저온 운송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카트켄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혁신이 만든 성공 스토리카트켄의 사례는 축적된 데이터와 AI 기술을 새로운 시장에 적용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음식 배달이라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업무에서 시작해 산업 자동화라는 거대한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기존 기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한 전략적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2025년 자율 로봇 시장이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트켄과 같이 실증된 기술력과 명확한 시장 적합성을 확보한 기업들이 글로벌 산업 자동화 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와 글로벌 제조업의 자동화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카트켄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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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서 공장으로, 카트켄의 화려한 변신
대학가 음식 배달과 도쿄 거리 주행으로 유명했던 자율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산업용 자동화 분야로의 대담한 전환을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크리스찬 버쉬(Christian Bersch) CEO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산업 현장과 기업 사용 사례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매우 크다"고 밝히며, 이러한 전환이 우연이 아닌 치밀한 전략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카트켄의 변화는 2023년 독일 제조업체 ZF 라이프텍(ZF Lifetec)과의 협력에서 시작되었다. 당초 44파운드(20kg) 적재가 가능한 카트켄 쿠리어(Cartken Courier)를 활용해 생산 샘플을 운반하는 단순한 업무였지만, 곧 "가장 바쁜 로봇"으로 변신했다. 버쉬 CEO는 "우리 음식 배달 로봇이 생산 샘플을 여기저기 옮기기 시작했는데, 금세 우리 로봇 중 가장 바쁜 로봇이 되었다"며 이 경험이 산업 분야 진출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ZF 라이프텍과의 성공 사례가 증명한 산업용 로봇의 잠재력
ZF 라이프텍에서의 1년간 운용 결과는 놀라웠다. 단 한 대의 로봇이 11,000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하며 870만 보의 불필요한 이동을 제거했고, 1,260시간의 인력을 절약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안톤 그라이슬(Anton Greißl) ZF 라이프텍 제품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로비(Robby, 로봇 별명)의 성공은 여러 ZF 라이프텍 사업장에 로봇 기술을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공은 자율 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 전망과 맥을 같이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자율 배송 로봇 시장은 2025년 60억 1천만 달러에서 2037년 1,845억 8천만 달러로 연평균 3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5년 221억 3천만 달러에서 2032년 1,929억 1천만 달러로 연평균 27.2% 성장할 전망이다.
혁신적인 로봇 라인업으로 산업 현장 정복
카트켄은 산업 분야 진출을 반영해 로봇 제품군을 대폭 확장했다. 468 캐피털, 인큐베이트 펀드, 벨라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25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은 카트켄은 올해 초 카트켄 홀러(Cartken Hauler)를 출시했다.
카트켄 홀러는 최대 660파운드(300kg)의 적재 능력을 자랑하며, 평면에서 660파운드, 10도 경사면에서 550파운드까지 운반할 수 있다. 시속 4.5마일의 최고 속도와 16시간 이상의 운용 시간, 그리고 영하 20도부터 영상 50도까지의 극한 환경에서 24시간 작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실내 배송용으로 설계된 카트켄 러너(Cartken Runner)와 로봇 지게차와 유사한 제품도 개발 중이며, 곧 출시 예정인 카트켄 무버(Cartken Mover)는 3,000파운드(1,360kg)의 대용량 적재가 가능하다.
사진: 카트켄
미쓰비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일본 시장 100대 규모 진출
카트켄의 산업 분야 성공은 미쓰비시와의 4년간 파트너십 확장으로 절정을 이뤘다. 미쓰비시 산하 멜코 모빌리티 솔루션즈(Melco Mobility Solutions)가 일본 산업 시설에서 사용할 카트켄 홀러 로봇을 약 100대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다년간 협력 관계로, 일본 내 공장, 창고, 물류센터, 의료 및 생명과학 시설에 걸쳐 배치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원래 카트켄이 도쿄 거리에서 배송 로봇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증을 받는 데 도움을 줬으며, 카트켄 쿠리어 모델이 일본에서 야간 공공도로 자율주행을 허가받은 첫 번째 배송 로봇이 되는 데 기여했다.
야스오 아오키(Yasuo Aoki) 멜코 모빌리티 솔루션즈 사장 겸 CEO는 "카트켄과 미쓰비시 일렉트릭과 협력하여 자동 배송 로봇의 배치를 진전시킴으로써 일본 산업 환경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I 학습 데이터의 산업 적용, 기술 전이의 성공 사례
카트켄의 산업 분야 전환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은 수년간 축적된 음식 배달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의 전이에 있다. 버쉬 CEO는 "로봇을 구동하는 AI는 수년간의 음식 배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되었으며, 로봇은 다양한 지형과 기상 조건을 통과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쿄 거리에서 음식을 배달하면서 수집한 데이터 덕분에 로봇은 장애물에 반응하고 회피할 수 있으며,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버쉬 CEO는 "다양한 로봇 크기에 맞춰 매개변수화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스택이 있다"며 "여기에 적용된 모든 AI, 머신러닝, 그리고 훈련은 다른 로봇에 직접 적용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산업 자동화 트렌드와 시장 기회
카트켄의 성공은 글로벌 산업 자동화 메가트렌드의 일환이다.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로봇 1,012대로 세계 1위의 로봇 밀도를 자랑하며, 2위 싱가포르(770대), 3위 중국(470대)을 크게 앞서고 있다.
버쉬 CEO는 "자동차 회사부터 제약, 화학까지 다양한 산업 및 기업 현장에서 확실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회사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물건을 옮기는데, 손으로든, 카트로든, 소형 지게차로든 옮기는데, 바로 그것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시장 기회를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미래 전망
카트켄은 산업 분야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기존 음식과 소비자를 위한 마지막 마일 배달 사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버쉬 CEO는 "사업을 확장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여전히 기존 마지막 마일 배달 경로에서 새로운 기능에 대한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 배달 서비스를 새로운 기술 개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산업 자동화라는 더 큰 시장을 공략하는 이중 전략으로 평가된다.
스털링 울트라콜드(Stirling Ultracol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하 86도(-122.8°F)까지의 극저온 운송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카트켄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혁신이 만든 성공 스토리
카트켄의 사례는 축적된 데이터와 AI 기술을 새로운 시장에 적용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음식 배달이라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업무에서 시작해 산업 자동화라는 거대한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기존 기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한 전략적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2025년 자율 로봇 시장이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트켄과 같이 실증된 기술력과 명확한 시장 적합성을 확보한 기업들이 글로벌 산업 자동화 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와 글로벌 제조업의 자동화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카트켄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밝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