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및 산업]앤트로픽 '클로드', 기업용 AI 시장서 오픈AI 제치고 1위 등극

테크브루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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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ropic vs OpenAI Market Competition


코딩 AI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 8개월 만에 시장 지출 140% 급증

앤트로픽이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에서 경쟁사인 오픈AI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오픈AI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시장에서 극적인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 1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의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는 앤트로픽의 기업용 LLM 시장 점유율이 32%를 기록해 25%에 그친 오픈AI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판세는 정반대였다. 2023년 오픈AI의 점유율은 50%에 달했으나 앤트로픽은 12%에 불과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오픈AI 점유율은 급격히 하락했고 앤트로픽은 꾸준히 상승하며 역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Market Share Evolution 2023 vs 2025


구글의 제미나이도 20%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며 최근 몇 달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의 라마는 9%를 기록했으며, 올해 초 화제를 모았던 딥시크는 1%에 그쳤다.


코딩 AI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


Coding AI Market Share Comparison


특히 전문 분야인 코딩에서 격차는 더 크다. 코딩용 인공지능(AI) 모델 시장에서 앤트로픽은 점유율 4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오픈AI의 점유율 21%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앤트로픽의 약진은 '클로드' 시리즈의 성공이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클로드 3.5 소네트'이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고, 올해 2월 후속 모델인 '클로드 3.7 소네트'이 나오며 상승세에 쐐기를 박았다.

멘로 벤처스는 "클로드가 출시 1년 만에 코드 생성 분야에서 단일 제품 영역(깃허브 코파일럿)을 19억 달러 규모의 생태계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기업 AI 지출 8개월 만에 140% 급증


Enterprise LLM API Spending Growth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기업의 AI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LLM API 지출은 2024년 11월 35억 달러에서 2025년 7월 84억 달러로 8개월 만에 140% 증가했다. 멘로 벤처스는 이 규모가 연말까지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AI 활용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74%, 대기업의 49%가 대부분의 워크로드를 추론(inference)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 모델 개발에서 실제 운영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능 우선, 폐쇄형 모델 선호 경향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오픈소스 모델보다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폐쇄형 모델을 뚜렷하게 선호하는 경향도 보여줬다.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은 오픈소스 모델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업의 일일 워크로드에서 오픈소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19%에서 13%로 줄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업들이 가격보다 성능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개별 모델의 가격이 연간 10배씩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비용 절약을 위해 구형 모델을 사용하기보다는 최신 고성능 모델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B2C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픈AI 우위

다만 이는 기업(B2B) 시장에 국한된 이야기다. 일반 소비자(B2C)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픈AI가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하루 평균 25억 건 이상의 프롬프트가 입력될 정도로 대중적 기반이 탄탄하다.

멘로 벤처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사 결과는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챗GPT'보다 '클로드'를 선호한다는 업계의 비공식적 평가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앤트로픽의 성공 요인으로는 강화학습을 통한 검증 시스템(RLVR), 에이전트 기능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코딩 성능이 꼽힌다. 특히 클로드는 단계적 사고와 외부 도구 통합을 통해 실제 업무에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시장 변화가 AI 기술의 실용성과 성능이 시장 선택의 핵심 요소가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도약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오픈AI가 반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