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및 산업]AI 효과로 빛나는 빅테크 3사...2025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테크브루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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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3사가 2025년 2분기에 나란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AI 효과'의 본격화를 입증했다. 메타는 사용자당 앱 체류시간 증가,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 흑자 전환,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기반 클라우드 매출 39% 증가 등 각 기업의 AI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812ddc5b9e211.png이미지: Genspark생성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주도 성장 두드러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에서 매출 764억 달러(약 105조 원), 순이익 2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순이익은 24% 증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의 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9%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750억 달러(약 103조 원)를 돌파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모든 애저가 AI 중심 구조로 전환됐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7% 이상 상승했다. 

게임 사업도 AI 기반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효과를 봤다. 엑스박스용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닌텐도 스위치로 확장한 결과, 올해 2분기 소니 플랫폼 판매 순위 상위 10위 중 6개가 MS 게임이었다. 나델라 CEO는 "엑스박스와 PS 모두에서 1위 퍼블리셔가 됐다"라고 밝혔다. 게임패스(Game Pass) 매출은 연 5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엑스박스 콘솔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가며 하드웨어 매출은 분기 기준 22%, 연간 기준 25% 줄었다. 오피스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수요는 탄탄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MS365)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보다 18% 증가했으며, 코파일럿(Copilot) 탑재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용 MS365 가입자도 8900만 명으로 늘었다.


메타, AI 추천 시스템이 체류시간 증가 견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실적 발표 후 "AI 추천 시스템이 개선돼 페이스북 체류시간이 5%, 인스타그램은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패밀리 오브 앱스(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의 하루 이용자는 34억 명으로 전년보다 6% 늘었고, 동영상 시청 시간도 20% 증가했다.

메타는 또한 자사 앱 전반에서 영상 시청 시간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적용한 '스레드(Threads)'의 체류시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실적 발표와 함께 AI 개발 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저커버그는 최근 초지능 AI 개발을 위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AI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기존의 완전 개방형 AI 정책보다 좀 더 신중하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파벳, 구글 클라우드 창사 이래 첫 흑자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9억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025년 2분기 알파벳의 연결 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6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검색 광고도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순이익은 237억 달러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선다르 피차이 CEO는 "AI가 모든 핵심 제품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에서 AI 기반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AI 효과 본격화...투자 회수 단계 진입"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빅테크 3사의 실적을 두고 "AI 투자가 마케팅 슬로건에서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전환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비크 애널리스트는 "특히 클라우드 사업에서 AI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39% 성장률과 구글 클라우드의 첫 흑자 달성은 AI 투자가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앱 체류시간 증가와 알파벳의 유튜브 광고 매출 증가는 AI가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3사의 실적은 AI 기술이 이제 초기 투자 단계를 넘어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는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수익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