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및 산업]기업 정보보안 투자 확대 필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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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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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정보 해킹 사건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정보보안 투자 확대 필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와 관련 기관,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외 선진국 수준의 보안 투자 확대 방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등은 최근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기관의 보안 투자 현황과 해외 사례, 그리고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기업의 보안 투자 확대가 보안업계 성장과 국가 전체 보안 수준 향상,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정보보안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정보보호 투자액 공시 의무화 이후 2024년 기준 746개 기업이 투자 현황을 공개했으며, 이들의 2023년 정보보호 투자 총액은 2조1196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1조5072억 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제도 시행 이후 투자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업별 평균 투자액은 2021년 23억 원에서 2023년 29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3년간 누적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 KT, SK텔레콤, 쿠팡, SK하이닉스 등 10곳에 불과해 여전히 대다수 기업의 투자 규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해외 주요국들은 정보보안 투자를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전략으로 인식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등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AI 기반 보안 솔루션 개발과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강화에 매년 수천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정보보호 예산을 전체 IT 예산의 15~20%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높은 투자 비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사이버보안법을 시행해 기업의 보안 등급 설정과 인증을 의무화하고, 일본은 디지털청 신설과 함께 정보보안 정책을 강화하며 금융·공공기관 중심의 보안 관제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정보보안 투자 수준의 격차가 뚜렷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법적으로 강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제안하며, 기업이 정보보호 예산을 일정 비율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강화된 인증 기준과 중대한 법령 위반 시 인증 취소 및 과징금 부과 등 실효성 있는 규제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정보보호를 단순한 비용이 아닌 필수 투자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보안 위협이 고도화·지능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단순한 사후 대응을 넘어 적극적인 투자와 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해외 사례가 보여주듯 정보보호 투자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국내에서도 법적 강제와 기업 인식 변화가 동반되어야만 실질적인 보안 수준 향상이 가능하다. 앞으로 기업들이 정보보호를 생존과 경쟁력 확보의 필수 요소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보안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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