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중국 배터리의 질주, 좁아지는 한국 3사 입지…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

jyseo@gscampus.net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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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EV)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CATL, BYD, CALB 등 중국 업체들이 완성차 제조사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3사의 시장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중국 3위 배터리 업체 CALB와 30GWh 규모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은 이 같은 변화의 상징적 사례다. 이는 아이오닉5 약 5만8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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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perplexity 생성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년 1~4월 기준 CATL의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BYD는 17.3%로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10.2%로 3위에 올랐다. SK온(4.3%), CALB(3.9%), 삼성SDI(3.3%)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55.4%에 달해,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2025년 배터리 시장 제조사별 마켓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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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perplexity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세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기술 혁신에 힘입은 바 크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자국 배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CATL은 2025년 12월을 목표로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산을 예고했으며, CALB 역시 유럽 등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국내 3사는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월 10.2%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감소했고, SK온과 삼성SDI 역시 각각 4.3%, 3.3%로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중국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 품질 향상, 글로벌 공급망 확대가 한국 기업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CALB는 도요타, 볼보,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포르투갈에 대규모 공장도 건설 중이다. BYD는 자체 생산 배터리로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술 혁신, 공격적 해외 진출이 맞물리며, 한·중 배터리 기업 간 격차는 앞으로도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국내 업계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가격 경쟁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