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영국 대학가 ‘AI 표절’ 급증… 적발 학생만 7천명, "빙산의 일각"

차현경 에디터
2025-06-17
조회수 227

기존 표절 줄고 생성형 AI 활용 부정행위 급증… 英 고등 교육계, 평가방식 대전환 직면


생성형 인공지능(ChatGPT 등)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영국 대학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언론사 <가디언>이 155개 대학을 대상으로 정보공개법(FOI)을 통해 조사한 결과, 2023~2024학년도에만 약 7,000건의 AI 관련 부정행위가 공식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000명당 약 5.1명꼴이며, 전년도 대비 3배 넘는 증가 폭이다.

2024~2025학년도 들어서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5월까지 집계된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에는 1,000명당 약 7.5명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영국의 대학생이 ChatGPT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모습 (Sora로 생성) 


AI 도입 이후, 부정행위 패턴 ‘질적으로 변화’

팬데믹 당시 온라인 시험 확대와 함께 급증했던 ‘복사-붙여넣기’형 전통적 표절은 오히려 감소세다. 2019~2020년 전체 학사 부정행위 중 3분의 2를 차지했던 전통 표절은 2023~2024학년도에는 15.2건(1,000명당)으로 줄었고, 올해는 8.5건 수준으로 예측된다.

대신 ChatGPT 등 AI 도구를 활용한 ‘구조 제공’, ‘문장 재작성’, ‘참고문헌 생성’ 등이 주요 부정행위로 등장하고 있다. AI 감지 시스템은 여전히 탐지 정확도가 낮고,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다. 레딩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 연구진은 AI로 작성한 과제의 94%가 탐지되지 않고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레딩대학교 (University of Reading) 화이트나이츠 캠퍼스 (Photo by Chris Wood)


“AI 탐지는 기존 표절과 달라”… 교육계, 평가 재설계 압박

레딩대학교 심리학과 피터 스카프(Peter Scarfe) 교수는 “AI 감지는 기존 표절처럼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 적발이 어려우며, 실제로 적발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모든 시험을 대면으로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토마스 랭커스터(Thomas Lancaster) 박사는 “학생들이 AI의 결과물을 편집해 제출할 경우 부정행위로 입증하기 어렵다”라며 “단속보다는 평가 설계 자체를 재구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구냐, 편법이냐"… AI의 양면성도 주목

학생들 사이에서도 AI 활용은 이미 일상화됐다. 북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한 학생은 “AI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구조를 짜는 데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고, 남서부의 음악 비즈니스 전공생은 “난독증이 있는 친구가 AI를 활용해 자기 생각을 구조화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AI가 단순 부정행위 도구를 넘어, 학습 보조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 정부도 AI의 긍정적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 피터 카일 과학기술부 장관은 “AI는 학습 격차를 줄이고, 특히 난독증 학생 등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AI가 바꾸는 교육의 미래

업계도 대학생을 주요 타깃으로 AI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구글은 영국 대학생에게 Gemini 유료 기능을 15개월간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AI도 북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AI 관련 교육 혁신에 1억 8,700만 파운드(약 3,200억 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AI 활용 평가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마련 중이다.

전문가들은 단순 암기 기반 시험으로의 회귀보다는, 인간 고유 역량(소통·비판적 사고·기술 활용 능력 등)에 기반한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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