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애플,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 검토…내부 논의 단계

hkcha@gscampus.net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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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검토 단계지만 업계는 촉각…애플의 AI 행보, 본격적인 M&A로 이어질지 주목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6월 21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 고위 임원진 사이에서 퍼플렉시티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경영진 차원의 초기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정식 제안이 오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생성형 AI 검색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검색 서비스보다 빠르고 직관적인 질의응답을 제공하며, 인공지능이 생성한 정보에 대해 출처를 명시해 주는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검색의 차세대 주자’로 불리며, 지난 수개월간 사용자 수와 투자 유치 모두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애플의 본격적인 AI 전략 전환을 암시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은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성형 AI 분야에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6월 WWDC 2025에서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탑재한다고 발표하면서,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전략 전환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퍼플렉시티 인수 가능성은 이런 전략 변화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된다.


애플은 그간 자사 생태계 내에서 AI 기능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왔지만, 구글의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아마존의 ‘루터’ 등 주요 빅테크들이 생성형 AI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협업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퍼플렉시티와 같은 기술 중심의 혁신 스타트업을 인수해 검색·질의응답 기반의 AI 기능을 내재화한다면, 애플 기기 사용자에게 훨씬 정교하고 유연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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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Copilot으로 생성 


다만, 퍼플렉시티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현재 또는 향후 애플과의 인수 관련 논의에 대해 아는 바 없다”라며 보도를 일축했다. 실제로 논의가 시작됐더라도, 비공식적이거나 사전 협의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애플은 전통적으로 인수합병(M&A)에 있어 극도로 조심스럽고 비밀스러운 기업으로 평가된다. 그간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을 다수 인수했음에도 별다른 언론 발표 없이 기술만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번 퍼플렉시티 인수 검토 역시 외부적으로는 조용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전직 구글 AI 연구원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에는 구글, 엔비디아, NEA, 알티미터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투자사들로부터 총 7,3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오픈AI의 경쟁 서비스인 ‘챗GPT’보다 가벼우면서도 ‘검색에 특화된 AI’라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보도는 단순한 인수 검토 이상으로, 애플의 생성형 AI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단서다. iOS 생태계 내에서 프라이버시와 통제를 중시하는 애플이 퍼플렉시티를 품는다면, 이는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어 자사 AI 경험의 ‘독자화’를 노리는 포석일 수 있다. 생성형 AI 기술의 대중화가 본격화하고 있는 2025년, 애플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할까. 퍼플렉시티는 그 시험 무대의 첫 주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