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IT 복합 기업 LG그룹이 일본 혼다 본사에서 비공개 '테크데이'를 개최하며 차량용 전장(전기·전자장비)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2028년 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LG그룹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사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LG전자
LG 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의 '테크데이' 총출동 7일 업계에 따르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LG그룹 사장단이 전날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테크데이는 일종의 제품 설명회로, LG 주요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해 전장 포트폴리오를 직접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 자리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카메라 및 통신모듈,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핵심 전장 제품군이 대거 소개될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체계적 협력 전략 LG그룹의 테크데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독일 진델핑겐의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첫 테크데이를 연 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9월에는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도 비공개 테크데이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혼다 테크데이는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미래차로의 급속한 전환에 맞춰 LG그룹이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자리다. 특히 혼다가 최근 닛산, 미쓰비시와 함께 SDV 플랫폼 공동개발을 발표한 상황에서 LG그룹의 전장 기술력을 어필할 적기로 보인다.
급성장하는 전장 시장과 SDV 전환 글로벌 전장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2799억달러(약 400조원)에서 2032년 4251억달러(약 6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더욱 공격적으로 2024년 4000억달러(약 552조원)에서 2028년 7000억달러(약 96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이 있다. SDV 시장 규모는 2024년 508억달러(약 75조원)에서 2034년 3010억달러(약 4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9.47%에 이른다. 삼정KPMG는 SDV 시장이 5년 후 572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LG그룹의 차별화된 전장 기술력 LG그룹은 전장 생태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웹OS를 통해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기아 카니발, EV3 등에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현대모비스와 자율주행 핵심 센서인 라이다에 대한 공동 특허 3건을 출원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합작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대차 계기판용 LCD 대부분을 공급하며 벤츠에 디지털콕핏용 OLED를 공급하고 있다.
미래차 시대의 전략적 시사점 LG그룹의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상 테크데이 전략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통합 솔루션 제공이다. 개별 부품이 아닌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종합 전장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사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둘째, 선제적 시장 공략이다. SDV 전환 초기 단계에서 주요 완성차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셋째, 지역별 맞춤형 접근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도요타·혼다, 한국 현대차 등 각 지역 대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의 혼다 테크데이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미래차 시대 전장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장 시장에서 LG그룹이 얼마나 큰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SDV 시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으로도 LG그룹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와의 전장 협력을 강화하며, SDV 전환 시대에 맞춘 선제적 '전장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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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IT 복합 기업 LG그룹이 일본 혼다 본사에서 비공개 '테크데이'를 개최하며 차량용 전장(전기·전자장비)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는 2028년 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LG그룹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사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LG전자
LG 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의 '테크데이' 총출동
7일 업계에 따르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LG그룹 사장단이 전날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테크데이는 일종의 제품 설명회로, LG 주요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해 전장 포트폴리오를 직접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 자리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카메라 및 통신모듈,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핵심 전장 제품군이 대거 소개될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체계적 협력 전략
LG그룹의 테크데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독일 진델핑겐의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첫 테크데이를 연 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9월에는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도 비공개 테크데이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혼다 테크데이는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미래차로의 급속한 전환에 맞춰 LG그룹이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자리다. 특히 혼다가 최근 닛산, 미쓰비시와 함께 SDV 플랫폼 공동개발을 발표한 상황에서 LG그룹의 전장 기술력을 어필할 적기로 보인다.
급성장하는 전장 시장과 SDV 전환
글로벌 전장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2799억달러(약 400조원)에서 2032년 4251억달러(약 6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더욱 공격적으로 2024년 4000억달러(약 552조원)에서 2028년 7000억달러(약 96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이 있다. SDV 시장 규모는 2024년 508억달러(약 75조원)에서 2034년 3010억달러(약 4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9.47%에 이른다. 삼정KPMG는 SDV 시장이 5년 후 572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LG그룹의 차별화된 전장 기술력
LG그룹은 전장 생태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웹OS를 통해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기아 카니발, EV3 등에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현대모비스와 자율주행 핵심 센서인 라이다에 대한 공동 특허 3건을 출원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합작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대차 계기판용 LCD 대부분을 공급하며 벤츠에 디지털콕핏용 OLED를 공급하고 있다.
미래차 시대의 전략적 시사점
LG그룹의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상 테크데이 전략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통합 솔루션 제공이다. 개별 부품이 아닌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종합 전장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사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둘째, 선제적 시장 공략이다. SDV 전환 초기 단계에서 주요 완성차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셋째, 지역별 맞춤형 접근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도요타·혼다, 한국 현대차 등 각 지역 대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의 혼다 테크데이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미래차 시대 전장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장 시장에서 LG그룹이 얼마나 큰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SDV 시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으로도 LG그룹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와의 전장 협력을 강화하며, SDV 전환 시대에 맞춘 선제적 '전장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