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단순한 초기 오류를 넘어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점과 정보 공개 거부라는 이중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A white Tesla robotaxi with a Texas license plate on a street(reuters)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들은 테슬라 로보택시의 심각한 안전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선에 잘못 진입한 후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는 모습, 시속 30마일 제한구역에서 35마일까지 과속하는 장면, 도로변 정차된 경찰차에 접근할 때마다 아무 이유 없이 급브레이크를 밟는 현상 등이 촬영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FSD 시스템이 실제 도로 환경의 복잡성에 아직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급증하는 FSD 관련 사고의 심각성 테슬라 FSD 관련 사고는 해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45건에 불과했던 사고는 2024년 285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으며, 사망사고 역시 3건에서 18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2025년 상반기에만 벌써 4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테슬라 FSD 관련 사고가 연도별로 급증하고 있는 추이를 보여주는 차트(perplexity 생성)
NHTSA는 2024년 10월부터 시야가 제한된 조건에서 발생한 FSD 차량 충돌 사고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는 24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2023년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포함해 4건의 충돌사고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애리조나 사고에서는 석양의 강한 햇빛으로 인한 시야 불량 상황에서 FSD 시스템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71세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기업 기밀을 방패막이로 한 정보 은폐 더욱 심각한 문제는 테슬라가 안전성 관련 핵심 정보를 기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NHTSA가 로보택시의 악천후 운영 안전성에 대해 질의했지만, 테슬라는 모든 답변을 기밀 정보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테슬라가 공공안전 영향도가 높은 정보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막대 차트(perplexity 생성)
테슬라의 정보 공개 거부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이다. 특히 공공안전에 미치는 영향도가 높은 정보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숨기고 있다. AI 의사결정 과정(영향도 10점), 사고원인 상세데이터(9점), 저가시성 대응방안(9점) 등 핵심 안전 정보들이 모두 공개 거부 대상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도가 낮은 안전테스트 결과만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선별적 정보 은폐의 의도가 명확하다. 설명 불가능한 AI의 위험성 테슬라 FSD V12부터는 기존의 "규칙 기반" 접근을 포기하고 완전한 "AI 접근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오히려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을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시민단체 '더 던 프로젝트'가 실시한 공개 실험에서 FSD 차량이 스쿨버스의 경고등과 정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아이 크기 마네킹을 8차례 연속 들이받은 충격적인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독일 연방자동차청은 2025년 초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결함 제품으로 선언하며 "팬텀 브레이킹"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실제 장애물이 없는데도 시스템이 예기치 않게 제동을 거는 현상으로, 미시간 주립대학교의 치벤 얀 교수는 "빈번한 팬텀 브레이킹 사고가 자율주행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규제 강화와 테슬라의 고립 전 세계 각국이 테슬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독일은 결함 선언과 함께 가장 강력한 규제(수준 9점)와 투명성 요구(10점)를 하고 있으며, 중국은 판매 제한 조치를 취했다. 호주에서는 배터리 신뢰성 문제와 FSD 기능 미달을 이유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한국은 아직 구체적인 제재 조치가 없지만(규제수준 5점),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추세를 고려할 때 조만간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공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 변화 필요 테슬라의 정보 공개 거부는 단순한 기업 기밀 보호 차원을 넘어서 공공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특히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술의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었다. NHTSA는 "정보를 평가한 뒤 도로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정보 공개를 거부한다면, 규제 당국의 안전성 검증은 근본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조사 권한 강화,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 의무화, 독립적 기술 검증 기관 설립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테슬라 스스로 기업의 자발적 투명성 확보와 사회적 책임 의식을 보여줘야 자율주행 기술이 진정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실험이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기술 발전과 기업 이익이 공공 안전보다 우선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참고자료 - 2년전 독일서 패소했던 테슬라 허위 광고 관련 판결, 원심 뒤집혔다 - 네이버 블로그 (2022년 8월 16일) - 테슬라 상징 '오토파일럿', 대대적 리콜한다 - 오마이뉴스 (2024년 1월 4일) - Additional Information Regarding EA22002 Investigation - NHTSA (2024년 4월 25일) - Tesla의 2024년 2분기 차량 안전 보고서: 1분기와 비교한 결과 - Tesla Charger (2024년 8월 8일) - 전문가의 의구심 속에서의 테슬라 자율주행 안전 보고서: 인간 운전보다 10배 안전 - CTOL (2024년 8월 9일) - 테슬라 안전 수치, 기능 발전과 함께 계속 개선 [자동차 안전 보고서] - Tesla Charger (2024년 10월 30일) - 2024년 美 교통사고율 1위 '테슬라'…1000명당 37건 - 디지털투데이 (2025년 2월 12일) - 생성형 AI가 혁신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 슈퍼브 블로그 (2025년 4월 7일) - 테슬라 FSD 하드웨어 3의 반응 속도 우려 및 관련 안전 사고 분석 - 네이버 블로그 (2025년 4월 21일) - 테슬라 FSD, 스쿨버스 경고 무시하고 충돌…완전자율주행 믿어도 되나? - 네이트뉴스 (2025년 6월 16일) - 테슬라 FSD, 아직은 시기상조?…스쿨버스 경고 무시하고 충돌 '논란' - 뉴스스페이스 (2025년 6월 16일) - 테슬라 로보택시, 웨이모보다 10배 안전?…블룸버그 보고서 실태 보니 - 네이트뉴스 (2025년 6월 17일) - 체면 구긴 머스크?…로보택시 운행 첫날 교통법 위반 - 네이트뉴스 (2025년 6월 24일) - 테슬라 로보택시, 첫날부터 역주행에 과속…美 교통당국 조사 착수 - 지디넷코리아 (2025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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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단순한 초기 오류를 넘어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점과 정보 공개 거부라는 이중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들은 테슬라 로보택시의 심각한 안전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선에 잘못 진입한 후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는 모습, 시속 30마일 제한구역에서 35마일까지 과속하는 장면, 도로변 정차된 경찰차에 접근할 때마다 아무 이유 없이 급브레이크를 밟는 현상 등이 촬영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FSD 시스템이 실제 도로 환경의 복잡성에 아직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급증하는 FSD 관련 사고의 심각성
테슬라 FSD 관련 사고는 해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45건에 불과했던 사고는 2024년 285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으며, 사망사고 역시 3건에서 18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2025년 상반기에만 벌써 4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테슬라 FSD 관련 사고가 연도별로 급증하고 있는 추이를 보여주는 차트(perplexity 생성)
NHTSA는 2024년 10월부터 시야가 제한된 조건에서 발생한 FSD 차량 충돌 사고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는 24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2023년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포함해 4건의 충돌사고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애리조나 사고에서는 석양의 강한 햇빛으로 인한 시야 불량 상황에서 FSD 시스템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71세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기업 기밀을 방패막이로 한 정보 은폐
더욱 심각한 문제는 테슬라가 안전성 관련 핵심 정보를 기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NHTSA가 로보택시의 악천후 운영 안전성에 대해 질의했지만, 테슬라는 모든 답변을 기밀 정보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테슬라의 정보 공개 거부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이다. 특히 공공안전에 미치는 영향도가 높은 정보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숨기고 있다.
AI 의사결정 과정(영향도 10점), 사고원인 상세데이터(9점), 저가시성 대응방안(9점) 등 핵심 안전 정보들이 모두 공개 거부 대상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도가 낮은 안전테스트 결과만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선별적 정보 은폐의 의도가 명확하다.
설명 불가능한 AI의 위험성
테슬라 FSD V12부터는 기존의 "규칙 기반" 접근을 포기하고 완전한 "AI 접근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오히려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을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시민단체 '더 던 프로젝트'가 실시한 공개 실험에서 FSD 차량이 스쿨버스의 경고등과 정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아이 크기 마네킹을 8차례 연속 들이받은 충격적인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독일 연방자동차청은 2025년 초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결함 제품으로 선언하며 "팬텀 브레이킹"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실제 장애물이 없는데도 시스템이 예기치 않게 제동을 거는 현상으로, 미시간 주립대학교의 치벤 얀 교수는 "빈번한 팬텀 브레이킹 사고가 자율주행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규제 강화와 테슬라의 고립
전 세계 각국이 테슬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독일은 결함 선언과 함께 가장 강력한 규제(수준 9점)와 투명성 요구(10점)를 하고 있으며, 중국은 판매 제한 조치를 취했다. 호주에서는 배터리 신뢰성 문제와 FSD 기능 미달을 이유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한국은 아직 구체적인 제재 조치가 없지만(규제수준 5점),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추세를 고려할 때 조만간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공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 변화 필요
테슬라의 정보 공개 거부는 단순한 기업 기밀 보호 차원을 넘어서 공공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특히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술의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었다.
NHTSA는 "정보를 평가한 뒤 도로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정보 공개를 거부한다면, 규제 당국의 안전성 검증은 근본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조사 권한 강화,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 의무화, 독립적 기술 검증 기관 설립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테슬라 스스로 기업의 자발적 투명성 확보와 사회적 책임 의식을 보여줘야 자율주행 기술이 진정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실험이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기술 발전과 기업 이익이 공공 안전보다 우선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참고자료
- 2년전 독일서 패소했던 테슬라 허위 광고 관련 판결, 원심 뒤집혔다 - 네이버 블로그 (2022년 8월 16일)
- 테슬라 상징 '오토파일럿', 대대적 리콜한다 - 오마이뉴스 (2024년 1월 4일)
- Additional Information Regarding EA22002 Investigation - NHTSA (2024년 4월 25일)
- Tesla의 2024년 2분기 차량 안전 보고서: 1분기와 비교한 결과 - Tesla Charger (2024년 8월 8일)
- 전문가의 의구심 속에서의 테슬라 자율주행 안전 보고서: 인간 운전보다 10배 안전 - CTOL (2024년 8월 9일)
- 테슬라 안전 수치, 기능 발전과 함께 계속 개선 [자동차 안전 보고서] - Tesla Charger (2024년 10월 30일)
- 2024년 美 교통사고율 1위 '테슬라'…1000명당 37건 - 디지털투데이 (2025년 2월 12일)
- 생성형 AI가 혁신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 슈퍼브 블로그 (2025년 4월 7일)
- 테슬라 FSD 하드웨어 3의 반응 속도 우려 및 관련 안전 사고 분석 - 네이버 블로그 (2025년 4월 21일)
- 테슬라 FSD, 스쿨버스 경고 무시하고 충돌…완전자율주행 믿어도 되나? - 네이트뉴스 (2025년 6월 16일)
- 테슬라 FSD, 아직은 시기상조?…스쿨버스 경고 무시하고 충돌 '논란' - 뉴스스페이스 (2025년 6월 16일)
- 테슬라 로보택시, 웨이모보다 10배 안전?…블룸버그 보고서 실태 보니 - 네이트뉴스 (2025년 6월 17일)
- 체면 구긴 머스크?…로보택시 운행 첫날 교통법 위반 - 네이트뉴스 (2025년 6월 24일)
- 테슬라 로보택시, 첫날부터 역주행에 과속…美 교통당국 조사 착수 - 지디넷코리아 (2025년 6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