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REND


놓칠 수 없는 최신 IT 이슈






자율주행 혁명의 새로운 전환점: 웨이모 1억 마일 돌파부터 루시드 핸즈프리까지

서지윤 편집장
2025-07-16
조회수 1483


자율주행 기술이 실험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구글 웨이모의 1억 마일 무인 주행 달성, 루시드 모터스의 핸즈프리 고속도로 주행 출시, 그리고 우버와 바이두의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은 2025년 하반기 자율주행 산업의 역동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들이다.


웨이모, 1억 마일 돌파로 자율주행 선두권 공고화

알파벳 산하 웨이모는 7월 15일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서비스 주행거리가 1억 마일(약 1억 6천만 km)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천만 마일을 넘어선 후 단 6개월 만에 달성한 놀라운 성과로, 1년 전인 2024년 7월 2천500만 마일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다.

웨이모의 최고제품책임자 사스왓 파니그라히는 "완전 자율주행 1억 마일 달성은 수년간의 체계적인 발전이 이제 빠르고 책임감 있는 확장으로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오스틴, 애틀랜타 등 5개 도시에서 약 1,5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당 25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웨이모 드라이버는 첫 7,100만 마일 주행에서 인간 운전자 대비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사고가 88% 적었다고 발표했다.

내년에는 워싱턴 DC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뉴욕에서도 전문 요원이 동승하는 자율주행 차량 운행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웨이모의 성공은 자율주행 기술이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상용화 가능한 기술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루시드 모터스, 핸즈프리 고속도로 주행으로 고급 EV 시장 차별화

루시드 모터스는 7월 30일 에어 세단에 핸즈프리 고속도로 주행 기능을 추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했다. 이로써 루시드는 포드(BlueCruise), 제너럴 모터스(Super Cruise), 메르세데스-벤츠(Drive Pilot)와 함께 미국에서 핸즈프리 운전이 가능한 자동차 제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루시드의 드림드라이브 프로(DreamDrive Pro) 시스템은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 32개의 센서로 구성된 종합 패키지로, 2,500달러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핸즈프리 드라이브 어시스트(Hands-Free Drive Assist)와 핸즈프리 차선 변경 어시스트(Hands-Free Lane Change Assist) 기능을 통해 운전자는 호환되는 분리된 고속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다

루시드는 이미 2021년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투자해왔으며, 드림드라이브 프로는 14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4개의 서라운드뷰 카메라와 함께 라이다 센서를 탑재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운전자의 시선과 주의 집중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루시드의 ADAS 및 자율주행 부문 부사장 카이 스테퍼는 "이번 업데이트는 루시드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으로 구축하는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2개 센서로 구성된 종합 시스템과 정기적인 OTA 업데이트를 통해 향후 소유자들에게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로드맵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바이두 파트너십,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재편

우버와 중국의 바이두는 7월 15일 미국과 중국 본토를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 자율주행 차량 수천 대를 우버 플랫폼에 배치하는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첫 배치는 올해 말 아시아와 중동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바이두의 아폴로 고는 현재 두바이, 아부다비를 포함한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1,000대 이상의 완전 무인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5월 기준 1,100만 회 이상의 승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웨이모가 발표한 1,000만 건을 넘어선 수치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두의 창업자 겸 CEO 로빈 리는 "우버와의 파트너십은 우리의 기술을 글로벌 규모로 배치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전 세계 승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우버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버 CEO 다라 코즈로샤히는 "이번 파트너십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두 기술 기업을 결합하여 모빌리티의 미래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승차 호출, 배달, 화물 운송을 포괄하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우버는 아폴로 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데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시장의 폭발적 성장 전망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현재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5년까지 약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로보택시 시장만으로도 2024년 49억 달러에서 2032년 2,751억 달러로 연평균 64-65%의 경이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83fa72334175.png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성장 전망과 자율주행 상용화 타임라인 (2024-2035) 


중국은 특히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4,000억 위안(약 76조 8천억 원)에 근접했으며, 이는 한국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의 약 32배에 달한다. 중국 시장은 2027년에는 8,000억 위안(약 153조 7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도시관리, 항만, 광업, 물류, 유통, 도심교통 등 6개 분야에서 실용화되고 있으며, 특히 항만 분야에서는 전 세계 자율주행 도입 규모의 30%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는 베이징-텐진-탕구 고속도로에서 JD물류와 포니AI 등 기업이 200대 이상의 무인 대형 트럭을 투입해 월간 화물 운송량 50만 톤을 달성했다.


기술 발전과 상용화 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레벨 2에서 레벨 3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2025년 4월 베이징시가 L3급 이상 자율주행 차량의 도로 운행을 공식 허용하면서 올해가 L3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의 첫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PMG는 레벨 4 기술이 2025년 전후, 레벨 5 기술이 2030년 전후에 양산차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승용차의 L2 기능 탑재율이 39%에 달하지만 L3 이상은 아직 일반 도로 주행이 제한된 상황이다. 반면 상용차는 이미 L4급 자율주행 기술 응용이 초보적으로 실현되고 있으며, 주요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상업화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IDTechEX 보고서에 따르면 레벨별 자율주행차 판매대수 연평균 성장률은 레벨4(Private)가 6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레벨4(Shared) 53.7%, 레벨3 53.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레벨2는 9.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자율주행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경쟁 구도의 변화

자율주행 시장의 글로벌 경쟁 구도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웨이모, 테슬라, 크루즈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바이두, 포니AI, 위라이드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업계 임원들은 가장 빠르게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는 지역으로 중국과 미국을 꼽았다.

우버는 현재 18개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자율주행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 폭스바겐, 포니AI, 위라이드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전략은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책 환경과 규제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 정책은 시장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 자율주행차 연간 배치 한도를 업체당 2,500대에서 10만 대 규모로 확대하고, 반드시 운전자가 앉아야 하는 의무사항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오랜 염원이다. 완전자율주행차량에 대한 트럼프의 지원은 테슬라의 숙원인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완성은 물론, 테슬라의 AI 분야 본격 진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자율주행 산업 육성에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전역 50개 이상 도시가 자율주행차에 우호적인 테스트 정책을 도입했으며, BYD, 상하이자동차 등 9개 기업이 레벨 3·4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대응과 과제

한국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까다롭고 투자나 인력 규모도 미국과 중국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전국 42개 지역에서만 테스트할 수 있으며, 전국에 걸쳐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는 불과 400여 대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현대모비스가 완성차와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 및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분기부터 자율주행 3단계용 '고성능 전방레이더' 개발에 착수했다. 정부는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범부처 자율주행 통합 기술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산업 변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는 전체 모빌리티 생태계의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단순한 제조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역할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로보택시는 인건비가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기존 택시 서비스 대비 50% 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웨이모는 2024년 56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모회사 구글도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사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대해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결합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차량 소유와 운영을 모두 테슬라가 담당하는 통합 플랫폼 모델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혁명의 현재와 미래

웨이모의 1억 마일 달성, 루시드의 핸즈프리 기능 출시, 우버-바이두 파트너십은 자율주행 기술이 실험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들이다. 2025년 하반기 현재 자율주행 시장은 기술적 성숙도와 경제적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 이후 완전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로보택시 시장만으로도 2032년까지 2,75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규모 투자가 시장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변화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향후 5-10년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 구조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자료

 - 2025, 로이터, "알파벳의 웨이모,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확장으로 속도 향상"

 - 2025, Inc.com, "Waymo Just Crossed 100 Million Miles of Driverless Rides"

 - 2025, TechCrunch, "Lucid Motors will roll out hands-free highway driving this month"

 - 2025, Uber Technologies, "Baidu and Uber Join Forces to Accelerate Autonomous Vehicle Deployment"

 - 2025, PhocusWire, "Uber, Baidu partner to deploy robotaxis globally"

 - 2025, 코트라, "속도 내는 중국의 자율주행기술, 응용과 전망"

 - 2025,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율주행 택시, 글로벌 경제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

 - 2025, 전기신문, "中 자율주행차, 세계 시장 30% 장악하며 상용화 가속"

 - 2025, 뉴데일리 경제, "자율주행 규제 푸는 美‧中… 韓, 현대차만 동분서주"

 - 2025, 골드만삭스, "중국 로보택시 시장 전망, 그리고 중국 No.1 자율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