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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실크로드’로 펼쳐지는 AI 패권 경쟁

서지윤 편집장
2025-07-07
조회수 717


미·중 AI 패권 경쟁이 ‘선진국 대 선진국’ 구도를 넘어 ‘선진국 대 신흥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산업을 1000억 달러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딥시크·즈푸AI·마누스AI 등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정부 예산과 투자기관을 동원해 이들 기업에 총 14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연말 상장을 앞둔 즈푸AI는 추가로 1억 3700만 달러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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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perplexity 생성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자국 블로그를 통해 ‘중국판 오픈AI’를 내세운 즈푸AI가 중동·아프리카·동남아시아 신흥국의 정부·국영기업 AI 공급 계약을 속속 따내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즈푸AI는 화웨이 협력 하드웨어와 주권(소버린) LLM 인프라를 결합한 AI 솔루션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UAE,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등에 제공하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는 공동 혁신 센터를 운영하며 현지 협업을 강화 중이다.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 추론 모델 R1을 공개해 업계를 압도했다. 사우디 아람코가 데이터센터에 R1을 도입했고, HSBC·스탠다드차타드도 내부 평가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관심이 높다. 미국 정부가 보안 우려로 일부 사용을 제한했지만, AWS 등 주요 클라우드는 고객에게 딥시크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AI 기업의 신흥국 진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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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도 오픈소스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바이두는 ‘어니(Ernie 4.5)’, 화웨이는 ‘팡구(Pangu)’를 공개하며 개발 생태계를 넓혔고,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 ‘Qwen’은 엔비디아·AMD·ARM 등 주요 반도체사가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Qwen 2.5를 한국어로 재학습해 LLM ‘A닷X 4.0’을 선보였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중국 AI의 투자수익률(ROI)이 2030년 52%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며, 방대한 데이터·연구 기반·인재·외국인 투자 확대가 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RAND는 중국이 ‘AI+’ 전략으로 의료·제조·농업 등 산업 전반을 고도화하는 반면, 미국은 ‘범용 인공지능(AGI) 경쟁’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AI 경쟁의 승패는 어떤 기술이 더 빠르게, 널리 채택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SNS 플랫폼 시장과 마찬가지로 초기 점유율이 곧 표준이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한국 정부는 ‘AI 3대 강국’ 비전 아래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고, 5년간 10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생태계만 고집할 경우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글로벌 오픈소스 서비스 육성과 AI 반도체 협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중 경쟁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표준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국은 차별화된 전략—국산 기술의 강점인 AI 반도체와 연구 역량을 결합해 국제 협력과 표준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참고자료
- 조선비즈, “오픈AI도 걱정하는 中 AI 굴기… 중동·동남아 장악해 美 견제”, 2025.7.7
- 연합뉴스, “챗GPT 오픈AI, 중국 즈푸AI 콕 집어 '견제'”, 2025.6.26
- 테크42, “바이두, 초거대언어모델 'Ernie 4.5' 오픈소스 공개”, 2025.7.3
- RAND, “AI 정책 비교: 중국의 ‘AI+’ 전략 vs. 미국의 AGI 담론”, 2025.6.15
- Morgan Stanley, “China AI: 잠자는 거인이 깨어나다”, 2025.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