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로봇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이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기계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22개 기관의 대연합체가 총 1,050억원을 투입하여 'K-AI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 것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담대한 도전이다.
지난 22일 대전 한국기계연구원 본원에서 개최된 'K-AI휴머노이드 비전 전략 포럼'은 그 출발점이 되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박찬훈 전략연구단장의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UCLA 데니스 홍 교수와 라이온로보틱스 황보제민 대표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데니스 홍 교수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과거, 현재 그리고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 발표와 황보제민 대표의 "상업성 있는 휴머노이드를 위해 풀어야 될 숙제"라는 실무적 접근은 K-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가 이론과 현실을 모두 고려한 실용적 전략임을 보여주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세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불과 1년 전 예상치인 60억 달러의 6배를 넘는 수치다. 더욱 주목할 점은 로봇 출하량이 2035년 연간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급성장의 핵심 동력은 대형언어모델(LLM)의 도입이다. 골드만삭스는 "AI 발전이 우리를 가장 놀라게 했다"며, 로봇공학에 LLM이 도입되면서 엔지니어가 모든 것을 로봇에 코딩할 필요 없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제작 비용도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여 지난해 대당 5만~25만 달러로 예측됐던 제조비용이 올해는 3만~15만 달러로 40%나 줄었다.
K-AI휴머노이드의 차별화된 전략과 개방형 생태계
K-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는 규모와 접근 방식에서 기존 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1,050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연간 210억원 규모로 한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개방형 생태계' 구축이다.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국내외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학습된 AI모델을 다시 전략연구단에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찬훈 단장은 "개방형 AI 플랫폼을 통해 팩토리에서 획득된 데이터를 전략연구단 이외의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여 K-휴머노이드 오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폐쇄적인 연구개발 방식과 완전히 다른 접근법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해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수십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동시에 운영되어 방대한 학습용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22개 기관 연합의 차별화된 기술 개발 전략

전략연구단은 인간 수준 이상의 신체 능력과 범용 작업 지능을 갖춘 K-AI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운동성과 작업성이 동시에 구현된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대뇌와 소뇌로 구성된 분리구조를 통해 고수준 사고와 실시간 운동능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괄 주관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전용 구동기 개발을 통한 인간수준의 동작성과 피부형·전신 감각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인간과 같은 정교한 손동작이 가능한 인핸드 매니퓰레이션 기술로 휴머노이드 플랫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ETRI가 담당하는 '자율성장 AI휴머노이드 브레인' 개발이다. 언어기반 조작, 인간-로봇 상호작용,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의 임무수행을 위한 절차생성 등 로봇 AI 핵심기술을 개발하여 로봇이 데이터를 모으고 지능이 성장하는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자율성장능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경쟁에서 한국의 위치와 도전과제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이 맹추격하는 구도다. 미국은 테슬라의 옵티머스를 중심으로 AI가 탑재된 다목적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피규어AI의 '피규어 01'과 '피규어 02'는 BMW 공장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가치 395억달러까지 상승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선전·베이징·상하이 3대 지역에 거점을 둔 30곳 이상의 스타트업이 중국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UBTECH의 워커 시리즈는 BYD, 지리, 폭스콘 등 유명 자동차 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여전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핵심 부품소재 경쟁력과 자급률이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로봇을 제조할 때 대부분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현실이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전문가들의 참여와 실용화 전략
이번 K-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들의 참여가 주목된다. UCLA의 데니스 홍 교수는 세계적인 로봇연구소인 로멜라 연구소 소장으로, 최근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가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 AI 로봇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대해 "3년 전만 해도 집에서 빨래나 청소하는 로봇은 내 생전에 실현 안되는 먼 미래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조작 로봇에는 AI 적용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2족 보행 로봇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황보제민 대표는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로서 교원 창업으로 회사를 설립한 인물이다. 그가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 '라이보2'는 무게 41kg으로 초속 5.8m의 속도를 내며, 배터리 사용 시간이 8시간에 달해 기존 사족 로봇의 1~2시간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황보 대표는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위험지역 접근의 위험성 등으로 무인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용화 전략을 밝혔다.
'1가구 1로봇 시대'를 향한 비전과 기대 효과
박찬훈 단장은 "AI휴머노이드 로봇은 선진국에서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게임체인저'일 뿐만 아니라, 향후 자동차와 휴대폰 시장의 규모를 넘어 1가구 1로봇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현실적인 목표로, 연구단은 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인간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는 AI휴머노이드 구현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K-AI휴머노이드가 성공한다면 제조업 분야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 기반 기술력과 IT 기술을 접목한다면, 기존 선도국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K-AI휴머노이드

K-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직결된 국가적 프로젝트다. 22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체계, 1,050억원 규모의 연구비 투입, 개방형 생태계 구축 등은 모두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들이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4년 22억5천만달러에서 2032년 237억3천만달러로 연평균 3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와 같은 '차세대 필수 장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골드만삭스는 "혁신이 빠르게 전개되고 수요가 급증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 및 위험한 작업에 필수적인 것은 물론, 노인 간병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6년간 이 프로젝트가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서 한국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박찬훈 단장의 말처럼 '1가구 1로봇 시대'가 현실이 된다면, K-AI휴머노이드가 그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패권 경쟁에서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참고자료
투데이에너지 (2025.07.22) - "기계연, 미래 로봇산업 주도 'K-AI휴머노이드' 비전 선포"
Goover (2024.11.07) -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Goover (2025.01.01) -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 성장 동인 및 미래 전망"
동아사이언스 (2025.07.22) - "'1가구 1로봇 시대' 대비…한국형 AI휴머노이드 개발 본격 추진"
애플경제 (2024.07.13) - "(연재) 지금 '휴머노이드 로봇'은? --②주요국 현황"
AI타임스 (2024.03.27) - "골드만삭스 "10년 뒤 휴머노이드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
로봇신문 (2025.07.22) - "'K-AI휴머노이드 오픈 생태계' 구축한다… 산학연 총출동해 로봇 강국"
로봇신문 (2025.02.17) -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경쟁력 제고 시급하다""
Straits Research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2024년 성장 통찰력, 선도적 플레이어 및 미래"
AI Matters (2025.07.01) - "네이버, MIT와 휴머노이드 개발… 韓 로봇 생태계 도약 신호탄 될까"
연합뉴스 (2025.07.22) - "K-AI 휴머노이드 개발 위해 기계연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 협업"
YouTube (2024.12.30) - "만능 로봇 시대가 코앞으로?! AI로봇전문가 박찬훈 소장"
네이트뉴스 (2025.07.22) - "'K-AI휴머노이드' 개발…출연연·대학·기업 어벤져스 '전략연구단' 떴다"
이데일리IR (2025.07.22) -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 이데일리IR▒"
국민일보 (2025.05.14) - "세계최고 과학기술 대형성과 창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확정"
ZDNet Korea (2025.07.22) - ""스스로 학습하는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개발선언…데이터도 모두 오픈""
다음뉴스 (2025.05.14) - ""슈퍼양자컴·AI휴머노이드·우주반도체"…6100억 투입, '글로벌탑 전략'"
중도일보 (2025.07.23) - "기계연 'K-AI휴머노이드' 본격 개발 주도… 전략연구단 추진전략 공유"
한국기계연구원 (2025.07.22) - "KIMM NEWS | KIMM 한국기계연구원"
다음뉴스 (2025.07.23) - "기계연 'K-AI휴머노이드' 본격 개발 주도… 전략연구단 추진전략 공유"
TopClass 조선일보 (2024.05.27) -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로멜라 로봇연구소장 데니스 홍"
연합뉴스 (2024.08.24) -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 "AI, 로봇 상용화 크게 앞당겨""
동아일보 (2024.05.11) - ""8시간 연속 보행 사족로봇 개발… 산길-모래밭 가리지 않아""
매일경제 (2024.04.03) - "라이온로보틱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퓨처플레이로부터 투자 유치"
ZDNet Korea (2024.10.23) - "데니스홍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 국내 첫 상륙"
미래 로봇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이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기계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22개 기관의 대연합체가 총 1,050억원을 투입하여 'K-AI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 것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담대한 도전이다.
지난 22일 대전 한국기계연구원 본원에서 개최된 'K-AI휴머노이드 비전 전략 포럼'은 그 출발점이 되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박찬훈 전략연구단장의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UCLA 데니스 홍 교수와 라이온로보틱스 황보제민 대표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데니스 홍 교수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과거, 현재 그리고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 발표와 황보제민 대표의 "상업성 있는 휴머노이드를 위해 풀어야 될 숙제"라는 실무적 접근은 K-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가 이론과 현실을 모두 고려한 실용적 전략임을 보여주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세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불과 1년 전 예상치인 60억 달러의 6배를 넘는 수치다. 더욱 주목할 점은 로봇 출하량이 2035년 연간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급성장의 핵심 동력은 대형언어모델(LLM)의 도입이다. 골드만삭스는 "AI 발전이 우리를 가장 놀라게 했다"며, 로봇공학에 LLM이 도입되면서 엔지니어가 모든 것을 로봇에 코딩할 필요 없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제작 비용도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여 지난해 대당 5만~25만 달러로 예측됐던 제조비용이 올해는 3만~15만 달러로 40%나 줄었다.
K-AI휴머노이드의 차별화된 전략과 개방형 생태계
K-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는 규모와 접근 방식에서 기존 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1,050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연간 210억원 규모로 한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개방형 생태계' 구축이다.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국내외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학습된 AI모델을 다시 전략연구단에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찬훈 단장은 "개방형 AI 플랫폼을 통해 팩토리에서 획득된 데이터를 전략연구단 이외의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여 K-휴머노이드 오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폐쇄적인 연구개발 방식과 완전히 다른 접근법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해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수십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동시에 운영되어 방대한 학습용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22개 기관 연합의 차별화된 기술 개발 전략
전략연구단은 인간 수준 이상의 신체 능력과 범용 작업 지능을 갖춘 K-AI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운동성과 작업성이 동시에 구현된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대뇌와 소뇌로 구성된 분리구조를 통해 고수준 사고와 실시간 운동능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괄 주관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전용 구동기 개발을 통한 인간수준의 동작성과 피부형·전신 감각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인간과 같은 정교한 손동작이 가능한 인핸드 매니퓰레이션 기술로 휴머노이드 플랫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ETRI가 담당하는 '자율성장 AI휴머노이드 브레인' 개발이다. 언어기반 조작, 인간-로봇 상호작용,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의 임무수행을 위한 절차생성 등 로봇 AI 핵심기술을 개발하여 로봇이 데이터를 모으고 지능이 성장하는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자율성장능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경쟁에서 한국의 위치와 도전과제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이 맹추격하는 구도다. 미국은 테슬라의 옵티머스를 중심으로 AI가 탑재된 다목적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피규어AI의 '피규어 01'과 '피규어 02'는 BMW 공장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가치 395억달러까지 상승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선전·베이징·상하이 3대 지역에 거점을 둔 30곳 이상의 스타트업이 중국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UBTECH의 워커 시리즈는 BYD, 지리, 폭스콘 등 유명 자동차 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여전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핵심 부품소재 경쟁력과 자급률이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로봇을 제조할 때 대부분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현실이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전문가들의 참여와 실용화 전략
이번 K-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들의 참여가 주목된다. UCLA의 데니스 홍 교수는 세계적인 로봇연구소인 로멜라 연구소 소장으로, 최근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가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 AI 로봇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대해 "3년 전만 해도 집에서 빨래나 청소하는 로봇은 내 생전에 실현 안되는 먼 미래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조작 로봇에는 AI 적용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2족 보행 로봇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황보제민 대표는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로서 교원 창업으로 회사를 설립한 인물이다. 그가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 '라이보2'는 무게 41kg으로 초속 5.8m의 속도를 내며, 배터리 사용 시간이 8시간에 달해 기존 사족 로봇의 1~2시간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황보 대표는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위험지역 접근의 위험성 등으로 무인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용화 전략을 밝혔다.
'1가구 1로봇 시대'를 향한 비전과 기대 효과
박찬훈 단장은 "AI휴머노이드 로봇은 선진국에서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게임체인저'일 뿐만 아니라, 향후 자동차와 휴대폰 시장의 규모를 넘어 1가구 1로봇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현실적인 목표로, 연구단은 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인간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는 AI휴머노이드 구현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K-AI휴머노이드가 성공한다면 제조업 분야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 기반 기술력과 IT 기술을 접목한다면, 기존 선도국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K-AI휴머노이드
K-AI휴머노이드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직결된 국가적 프로젝트다. 22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체계, 1,050억원 규모의 연구비 투입, 개방형 생태계 구축 등은 모두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들이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4년 22억5천만달러에서 2032년 237억3천만달러로 연평균 3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와 같은 '차세대 필수 장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골드만삭스는 "혁신이 빠르게 전개되고 수요가 급증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 및 위험한 작업에 필수적인 것은 물론, 노인 간병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6년간 이 프로젝트가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서 한국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박찬훈 단장의 말처럼 '1가구 1로봇 시대'가 현실이 된다면, K-AI휴머노이드가 그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패권 경쟁에서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참고자료
투데이에너지 (2025.07.22) - "기계연, 미래 로봇산업 주도 'K-AI휴머노이드' 비전 선포"
Goover (2024.11.07) -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Goover (2025.01.01) -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 성장 동인 및 미래 전망"
동아사이언스 (2025.07.22) - "'1가구 1로봇 시대' 대비…한국형 AI휴머노이드 개발 본격 추진"
애플경제 (2024.07.13) - "(연재) 지금 '휴머노이드 로봇'은? --②주요국 현황"
AI타임스 (2024.03.27) - "골드만삭스 "10년 뒤 휴머노이드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
로봇신문 (2025.07.22) - "'K-AI휴머노이드 오픈 생태계' 구축한다… 산학연 총출동해 로봇 강국"
로봇신문 (2025.02.17) -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경쟁력 제고 시급하다""
Straits Research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2024년 성장 통찰력, 선도적 플레이어 및 미래"
AI Matters (2025.07.01) - "네이버, MIT와 휴머노이드 개발… 韓 로봇 생태계 도약 신호탄 될까"
연합뉴스 (2025.07.22) - "K-AI 휴머노이드 개발 위해 기계연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 협업"
YouTube (2024.12.30) - "만능 로봇 시대가 코앞으로?! AI로봇전문가 박찬훈 소장"
네이트뉴스 (2025.07.22) - "'K-AI휴머노이드' 개발…출연연·대학·기업 어벤져스 '전략연구단' 떴다"
이데일리IR (2025.07.22) -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 이데일리IR▒"
국민일보 (2025.05.14) - "세계최고 과학기술 대형성과 창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확정"
ZDNet Korea (2025.07.22) - ""스스로 학습하는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개발선언…데이터도 모두 오픈""
다음뉴스 (2025.05.14) - ""슈퍼양자컴·AI휴머노이드·우주반도체"…6100억 투입, '글로벌탑 전략'"
중도일보 (2025.07.23) - "기계연 'K-AI휴머노이드' 본격 개발 주도… 전략연구단 추진전략 공유"
한국기계연구원 (2025.07.22) - "KIMM NEWS | KIMM 한국기계연구원"
다음뉴스 (2025.07.23) - "기계연 'K-AI휴머노이드' 본격 개발 주도… 전략연구단 추진전략 공유"
TopClass 조선일보 (2024.05.27) -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로멜라 로봇연구소장 데니스 홍"
연합뉴스 (2024.08.24) -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 "AI, 로봇 상용화 크게 앞당겨""
동아일보 (2024.05.11) - ""8시간 연속 보행 사족로봇 개발… 산길-모래밭 가리지 않아""
매일경제 (2024.04.03) - "라이온로보틱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퓨처플레이로부터 투자 유치"
ZDNet Korea (2024.10.23) - "데니스홍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 국내 첫 상륙"